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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신산업 해부]프론티스 품은 한컴, 가상세계 플랫폼 본격 공략①김연수 부사장 주도, 클라우드 기반 신사업 확장

윤필호 기자공개 2021-07-23 07:55:21

[편집자주]

미국의 인기 게임 '로블록스'를 계기로 메타버스(Metaverse) 열풍이 불고 있다. 현실의 모방에 그치지 않고 정교한 기술과 콘텐츠를 앞세워 다양한 방식으로 확장하고 있다. 국내외 기업은 물론 학계, 정부에서 활용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더벨은 메타버스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고 도전에 나선 기업들의 현황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9일 15: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컴(한글과컴퓨터)그룹이 메타버스(Metaverse) 플랫폼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최근 가상세계 콘텐츠와 솔루션 개발 업체로 성장한 프론티스를 인수한 덕분이다. 미래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든든한 기술적인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한컴그룹은 그동안 주요 계열사 한컴MDS를 앞세워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축적했다. 광대한 메타버스 서비스를 갖추기 위해 다양한 관련 업체를 인수하며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프론티스 인수, 메타버스 플랜 '마지막 퍼즐'

한컴그룹 계열사인 한컴인텔리저스는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사인 프론티스의 지분 5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컴위드를 정점으로 '한컴위드-한글과컴퓨터-한컴MDS-한컴인텔리전스-프론티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완성됐다. 메타버스를 비롯해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ICT 사업 수직계열화를 구축한 것이다.

2001년 1인 기업으로 설립된 프론티스는 사물인터넷(IoT) 통합관제 솔루션,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콘텐츠·솔루션 등을 개발하며 성장했다. 초기에 주로 해외 소프트웨어를 국내로 유통하며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유통 기업으로 성장에 한계를 깨닫고 자체 연구개발(R&D)에 힘을 쏟으며 IoT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완성차업체를 상대로 IoT 플랫폼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후 주요 고객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에서 VR, AR 관련 프로그램 수요가 있다는 점을 파악하고 기술 개발에 나섰다. 이를 통해 군수용 VR, AR 소프트웨어 업체로 거듭났다. 특히 군의 무기체계 정비교육훈련 소프트웨어(SW)를 개발했다. 2013년부터 보병장갑차 등 전투장비 교육훈련 SW를 개발했고, 2017년에는 국방 플래그십 과제 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과학기술정통부가 주관하는 '글로벌 ICT 미래 유니콘'에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프론티스는 메타버스 플랫폼에 필요한 별도의 연구소만 3개를 세우고 R&D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 수원과 성남에 각각 'ICT융복합기술연구소'와 'XR리얼리티연구소'를 갖췄고 경상남도 창원에 'ICT증강지능연구소'도 설립했다. 올해 1분기 R&D 비용은 1억3856만원이며 전체 매출액 대비 비율은 7.8%다.

가상세계를 구현하는 VR, AR 기술을 갖추면서 다음 단계인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로 고개를 돌렸다. 2018~2019년에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자금을 확보했고 기업용 가상도시를 비롯해 가상교육, 가상회의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 한컴그룹에 인수되면서 R&D에 필요한 인적 요인과 자금 등에 충분한 지원을 받게 됐다. 개발 협업을 통해 연내 가상도시 플랫폼 'XR 라이프트윈'을 선보인다. 아울러 기업용 메타버스 플랫폼 'XR 판도라'도 개발을 진행 중이다.


◇클라우드 기반 미래사업 가속도…김연수 부사장, 플랫폼 개발 책임질 듯

한컴그룹은 프론티스 인수 계약을 깜짝 발표하면서 메타버스 사업군에서 경쟁사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동안 그룹의 행보를 살펴보면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클라우드 사업 등으로 패러다임 변화를 꾸준히 추진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김연수 한컴그룹 총괄부사장이 주요 역할을 수행했다. 김 부사장은 최근 본인이 설립한 회사 다토즈파트너스가 한글과컴퓨터 2대주주에 오르며 사실상 그룹의 대주주로 올라섰다.

김 부사장은 앞서 2018년 아마존AWS와 계약을 진행했고 아이텍스트, 한컴위드, 한컴MDS 등을 인수하며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을 위한 기반을 갖췄다. 지난해 5월 사모펀드(PEF) 다토즈파트너스를 설립하고 글로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 Software as a service) 기술 기업에 투자를 진행했다. SaaS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많이 받지 않는다.

비슷한 시기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과 해외 클라우드 기업에 투자하는 '아시아커넥트펀드'를 출범했다. 펀드는 SaaS 기술을 보유하고 사업을 확장하는 북미·유럽 지역 강소기업들을 중점적으로 발굴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됐다.

한컴그룹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성과를 가시화시키며 확장 전략을 이행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아마존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연내 업무 협업 플랫폼 '한컴웍스'를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사업 효율화를 위해 계열사도 세분화했다. 한컴MDS는 지난해 7월 물적분할을 통해 한컴인텔리전스를 신설했다. 현재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보안, 컨설팅 서비스 등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지능형 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이번에 프론티스를 자회사로 인수하면서 상호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융합해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한글과컴퓨터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보면 클라우드 사업 비중은 아직 작지만 그룹 내에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방향성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동안 각 계열사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별도로 진행했다면 이제는 그룹 차원에서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이를 기반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의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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