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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교수출신 하마평…금감원 수장 공백 멈출까 외부영입·깜짝 내부승진 등 소문 잇달아, '인사 회피' 선임 불발 우려도

고설봉 기자공개 2021-07-21 08:01:41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0일 15: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장 공석이 70일을 넘긴 가운데 또다시 하마평이 돌고 있다. 다만 새로운 인물 없이 기존에 하마평에 올랐던 교수 출신 외부 인사들이 다시 등장했다. 금감원 안팎에선 이번에 금감원장 선임이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또 다시 불발될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상호 전 금융연구원장과 하성근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김근익 수석부원장(직무대행) 등이 차기 금감원장 후보로 거론된다. 교수 출신의 외부 인사 발탁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가운데 일부에선 김 수석부원장의 깜짝 내부 승진 가능성도 흘러나온다.

다만 금감원장 선임 가능성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금감원장 공백이 3개월째로 접어들고 조직 전반에 업무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청와대에서 교통정리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금감원장은 금융위 의결을 거쳐 금융위원장이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한다.

반면 후보군 면면을 살펴 볼 때 선임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도 있다. 과거 금감원장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이 그대로 다시 등장한 만큼 이번에도 선임이 불발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앞선 후보들은 올 들어 몇차례 하마평이 나왔을 때 유력하게 거론됐다.

특히 이들 모두 인사검증 단계에서 금감원 노조의 반대에 부딪히거나 본인이 고사해 금감원장 선임이 불발됐다. 이번에 다시 하마평에 오른 것 자체가 후보자로선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금감원장 하마평은 지난해 말부터 시작돼 윤 원장이 퇴임하기 직전인 올해 4월 최고조에 이르렀다. 차기 금감원장으로 거론된 인사 대부분이 교수 출신으로 이뤄졌다. 과거 정부에서 금감원장 후보로 자주 등장하던 관료 출신들은 자취를 감췄다.

손상호 전 금융연구원장과 하성근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외에 이상복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원승연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 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장, 박선종 숭실대 법학과 교수 등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혔었다. 이들은 모두 현직 교수이거나 교수 출신 학계 인사다.

관료 출신 인사들도 하마평에 올랐지만 대부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장 자리를 맡을 경우 퇴임 기준 향후 3년간 금융권 재취업도 어려워 부담이 컸다는 분석이다.

관료출신 가운데 대표적으로 하마평에 올랐던 인사들은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금협상 대사,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제1차관, 김종호 청와대 전 민정수석 등이다. 하지만 모두 자리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계 출신에 대한 거부감과 정관계 출신 인사들의 손사래가 이어지자 금감원 내부출신 인사들의 승진설도 나왔다. 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김근익 수석부원장, 김은경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이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김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은 고사 의지가 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 내에서는 김 수석부원장에 대한 내부 승진 기대감도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감원장 공백이 길어지면서 내부의 피로도는 물론 금융감독체계의 권위 상실로 인한 부실까지 염려되는 상황”이라며 “조직 안정 도모와 위상 회복을 위해 하루 빨리 금감원장을 임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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