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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장기CP '또' 발행…올 들어 세 번째 한국증권 조달·투자 파트너, 일괄신고제 무력화 우려

이지혜 기자공개 2021-07-22 08:04:11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1일 07: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카드가 장기CP(기업어음) 발행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 시장에 데뷔했지만 올 들어 세 차례 이상 장기CP를 발행한다.

불과 1년도 안 돼 장기CP를 4차례 발행하는 셈이다. 조달금리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장기CP는 여신전문금융사채권(여전채)과 경제적 실질이 같지만 조달금리는 훨씬 낮다.

우리카드가 20일 증권신고서를 내고 제4회 장기CP를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만기는 3년물로 모두 1000억원 규모다. 올 들어 세 번째, 역대 네 번째 조달이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11월 1500억원, 올해 4월과 6월에 1000억원씩 모두 2500억원 규모로 장기CP를 발행했다. 이번까지 포함하면 장기CP 잔량은 모두 4500억원이 된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우리카드가 장기CP를 발행하는 데 있어서 적잖은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해 시장에 11월 데뷔할 때와 올해 6월에도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 우리카드가 장기CP를 4번 발행하는 가운데 3번을 한국투자증권이 주관했다.

우리카드가 금리메리트를 노리고 장기CP를 발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장기CP의 조달금리는 1.72%다. 19일 기준 우리카드의 3년물 여전채 개별민평금리가 1.82%, AA0 등급민평글미가 1.85%인 점을 고려하면 10bp 이상 낮다.

우리카드 입장에서 장기CP는 장기자금을 더 낮은 금리에 조달할 수 있는 기회이자 조달수단 다각화, 투자자 저변을 확대할 기회로 여겨진 셈이다.

그러나 일괄신고제가 무력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잖다. 우리카드 등 여전사들은 여전채를 자주 발행하기에 수요예측을 치르지 않고 신속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일괄신고제를 활용한다. 일종의 혜택인 셈이다.

장기CP는 금융당국에 제출한 일괄신고 물량에 포함되지 않아 금융당국의 관리와 감독을 받지 않는다. 조달 상 편의는 누리면서 일괄신고제는 무력화하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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