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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VC 심사역 "90년대생이 온다" 다양한 이력 쌓은 후 투자 실무 전면에…감별 기준 '각양각색'

임정요 기자공개 2021-07-22 08:19:36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1일 10: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외 벤처캐피탈(VC)처럼 투자사 IPO 후에도 지속적인 상생 모델을 만들고 싶어요"
"데이터 크롤링 프로그램을 만들어 리서치를 자동화시키고 있습니다"
"국내외 SI들과 딜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가졌는지가 주요 투자심의 포인트"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는 바이오텍 대표님을 선호하죠"

기자가 만난 바이오 전문 투자 심사역들이 한 말이다. 제각기 다른 사람들이지만 공통점을 꼽자면 다들 90년대생이다. 올해 만 31세인 90년생부터 가장 어리게는 96년생까지 어느덧 VC 심사역에도 30대 초반들이 투자심의와 집행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투자를 받는 바이오 회사 대표들이 주로 60~70년대생이며 대기업 연구소에서 잔뼈가 굵은 연구자 출신 또는 대학 교수인 점과 대비된다. 여타 70년~80년대생 심사역들과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 바이오텍을 고르는 기준 등이 다른 만큼 수익률 측면에서 어떤 차이를 보일 지도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박현우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심사역, 이상윤 HB인베스트먼트 심사역, 심민정 SBI 인베스트먼트 대리, 천민정 LSK인베스트먼트 과장, 김성령 하나벤처스 매니저 등이 92년생에 속한다. 안지현 한국투자파트너스 팀장은 91년생, 이다희 미래에셋캐피탈 매니저는 93년생이다.

이들의 전공은 생명공학과, 약학과, 생명교육과, 동물생명공학과 등 제약바이오와 연관돼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기업, 산학바이오연구소, 바이오 특허 로펌 등 다양한 이력을 쌓은 이후 심사역 자리에 안착한 것으로 파악된다.

박현우 타임폴리오자산운용 심사역은 SK㈜ 바이오투자센터에 몸 담았던 적이 있다. 이후 좀더 다양한 영역의 투자를 검토할 수 있는 자산운용사로 옮겨왔고, 지난 3년간 50여건의 상장사 및 비상장사 바이오 기업들에 투자를 집행했다. 박 매니저는 "장기적으로는 해외 VC들처럼 IPO후에도 지속적으로 투자대상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중이다"고 말했다.

이상윤 HB인베 심사역은 신영기 에이비온 대표를 지도교수로 두고 항체 석사연구를 했다. 이후 셀리드에서 아데노바이러스와 세포치료제 개발 연구에 참여했고 휴온스에서 BD(사업개발)쪽 경력을 쌓았다. 다양한 모달리티를 경험한 이후 지난해 11월 HB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다. 약 6개월의 기간동안 7건의 투자포트폴리오를 쌓았다. 노벨티노빌리티(브릿지) 엑셀세라퓨틱스(프리IPO), 인세리브로(프리A) 등이다.

이 심사역은 "특히 컴퓨터 프로그래밍, AI 신약개발 등에 관심이 큰데, 최근엔 파이썬과 텐서플로우 코딩을 독학해서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리서치를 자동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안지현 한국투자파트너스 팀장은 지난 5월 아주IB투자에서 한투파로 자리를 옮겼다. 그 전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3년간 공무원 생활을 했었다. 그는 "국책 R&D를 심사하는 일을 했었는데 예를 들자면 '세포치료제에 올해 얼마를 투자하겠다'하는 광범위한 내용을 정하는 일이었다"며 "좀더 구체적이고 주도적으로 기업 투자에 관여하고 싶어 VC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그가 바이오텍을 심사하는 포인트는 그 기업의 핵심 기술이 얼마나 확장성을 보유하고 있느냐다. 안 팀장은 "해당 기술력을 통해 국내외 다양한 제약사들이나 SI(전략적 투자자)들과 딜을 할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판단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90년생이 아닌 밀레니얼로 범위를 넓혀 보면 2030세대의 바이오 투자 활약은 보다 폭넓다. 89년생 오영광 포스코기술투자 심사역은 iPS바이오에 투자를 집행해 사외이사로 있다. 이화여대 약학 석사인 정일영 신한벤처투자 팀장도 87년생, 서울대 약학 박사인 정은재 한국투자파트너스 수석팀장도 86년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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