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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중간배당...실탄장착 하나지주 '운신폭' 확대 2011·2019 은행 중간배당, 하나지주 자회사 지원 및 M&A 등 투자 단행

김현정 기자공개 2021-07-22 09:39:07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1일 15: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은행이 2019년 이후 2년 만에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이번 배당은 하나지주 차원의 재원 마련에 목적이 있다는 관측이다. 일각에선 하나지주가 자회사 출자 및 인수합병(M&A) 등 실탄을 준비하기 위해 배당을 결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 이사회를 전일 4000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결의했다. 하나금융지주가 하나은행 100% 모회사로 배당금 전액은 하나지주로 들어간다. 배당금은 이사회 결의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지급된다.

당장 하나지주가 중간배당이라는 대규모 자금 지출을 앞두고 있는 만큼 하나은행이 하나지주에 현금을 수혈한 것이란 해석이다. 하나지주는 오는 22일 이사회에서 실적 확정과 더불어 중간배당도 함께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하나지주가 매년 중간배당을 실시해왔고 은행으로부터 자금 수혈을 받는 일 자체가 흔치 않다는 점에서 다른 목적을 위한 재원 마련이란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선 비은행 자회사에 대한 추가 출자나 M&A 가능성이 흘러나온다.

과거 사례에 비춰봐도 이러한 해석은 설득력이 높다. 하나은행이 2019년 8월 4500억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실시했을 때, 하나지주는 이를 자회사 출자 및 M&A 자금으로 사용했다.

당시 하나지주는 △핀크 및 하나벤처스 유상증자 △하나금융티아이 완전자회사 편입 △하나에프앤아이 자회사 편입 △하나금투 초대형 IB 지정을 위한 자본확충 등 자회사에 대한 출자를 이어나갔다.

하나은행의 중간배당은 2011년에도 있었다. 당시 하나지주로 흘러들어간 723억원 규모의 자금은 외환은행 인수용으로 활용됐다.


오는 22일 하나지주 이사회에서 결의될 하나지주의 중간배당액과 비교했을 때 이번 하나은행의 중간배당 규모가 크다는 평가도 있다. 당장 하나지주가 중간배당을 위해 하나은행으로부터 중간배당을 받는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올해 하나지주의 반기 순이익은 1조6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수준의 배당성향을 적용해보면 지주 중간배당 총액은 1800억~20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하나지주의 이익잉여금은 상대적으로 넉넉한 편이다. 1분기 말 기준 하나지주 잉여금은 5조6758억원이다. 신한지주(9조1015억원)보다는 적지만 우리지주(5조543억원), KB지주(4조2820억원)보다는 많다. 자본비율도 타 금융지주사 가운데 최상위 수준인 만큼 하나지주 자체 잉여금으로 이번 중간배당을 하는 데 무리가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이익잉여금 및 자본비율 수준이 중간배당을 진행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어보이는 만큼 대규모 출자나 M&A 쪽에 가능성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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