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규 호텔신라 사장, '면세점+호텔' 총괄한다 비상경영체제 '구관이 명관', 이부진 대표 신뢰 '2인자'에게 중책
김선호 기자공개 2021-07-23 08:06:25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2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텔신라는 최근 한인규 사장(사진)에게 TR부문장 겸 운영총괄(COO)을 맡기는 인사를 단행했다. 한 사장으로서는 면세점에 이어 호텔까지 경영책임을 맡게 됐다. 호텔신라가 코로나19 타격을 받은 가운데 이부진 대표가 한 사장을 재신임하고 그를 중심으로 사업 재건에 나섰다는 평가다.호텔신라는 매년 하반기에 인사를 단행한다. 지난해 12월에 2021년 인사를 단행하면서 임원 20%를 감축했다.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비상경영 체제 돌입에 따라 승진 인사는 전무했다. 이런 가운데 한 사장이 중임돼 눈길을 끌었다.
한 사장은 TR부문장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지만 호텔&레저부문장은 최창현 전 전무가 퇴임되면서 조정욱 전무로 교체됐다. 이 대표가 각 사업부문장 한 사장과 조 전무를 중심으로 호텔신라 위기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 최근 갑작스럽게 또 다시 인사를 단행했다. 호텔신라에 따르면 한인규 사장이 TR부문장에 이어 호텔&레저부문까지 책임지는 운영총괄로 임명됐다. 한 사장과 조 전무가 각 부문을 맡고 있지만 한 사장이 상위 지휘자로서 호텔&레저부문까지 책임지는 형태가 됐다.
코로나19 위기가 예상치 못하게 장기화되면서 한 사장에게 사업 전반을 책임지도록 하는 중책을 맡기게 된 것으로 해석된다. 때문에 이전에는 없던 하반기 인사를 단행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비상경영 체제 속 이 대표에게 ‘구관이 명관’이었던 셈이다.
1960년생인 한 사장은 1985년 텍사스주립대 경영학 석사를 마치고 삼성물산에 입사했다. 이후 2002년 호텔신라로 이직해 2010년 호텔사업부장을 거쳐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운영총괄을 맡았다. 2015년에 사장으로 승진한 후 줄곧 TR부문장을 맡아 면세사업을 이끌어왔다.
한 사장이 과거 운영총괄을 맡은 적이 있지만 지금의 운영총괄이 갖는 무게감과는 다르다는 평가다. 이전 운영총괄은 TR부문과 호텔&레저부문을 지원하는 데 집중했다면 지금은 사업 전반을 책임지고 지휘하는 역할을 수행해야하기 때문이다.
호텔신라 측은 한 사장이 TR부문장만을 맡을 때도 호텔&레저부문의 사업 추진 사항 등을 보고 받으며 전반을 챙겼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한 사장에게 운영총괄을 맡긴 것은 경영책임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한 사장을 제외한 상무급 인사 이동은 대외비이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밝힐 수가 없다”며 “이번 인사로 조직을 재정비하고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채비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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