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키움제5호스팩, '상장폐지'에도 기관투자자 인기몰이 주당 반환예정금액 2064~2065원 예상…안전한 1%대 수익률

남준우 기자공개 2021-07-26 13:13:41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3일 06: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제5호스팩이 합병 기업을 물색하는데 실패하며 코스닥 상장 후 약 32개월만에 상장 폐지 절차를 밟는다. 다만 기관투자자에게 여전히 인기가 많다. 저금리 시대에 원금손실 없이 단기간에 1% 이상의 수익률을 낼 수 있는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상장 주식수 20%, 1주당 2030원에 매수 주문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키움제5호스팩은 이날 본격적인 정리매매기간에 돌입했다. 7월 30일까지 7매매일간이며 8월 2일 상장폐지될 예정이다. 2018년 12월 21일 상장한 이후 약 32개월만이다.

상장 당시 350만주(70억원)를 공모했으며 퀀텀벤처스코리아가 지분율 84%로 발기인이자 최대주주로 참여했다. 이후 지분 매도 등으로 올 1분기말 기준 5% 이상 주주는 KB증권(9.94%), 삼성증권(6.87%), 이베스트투자증권(6.34%) 등이다.

상장폐지가 눈 앞에 다가왔지만 최근 매수잔량은 높은 상태다. 매수잔량은 특정 가격에 특정 물량의 주식을 사고 싶다고 주문을 넣어놓은 상태를 의미한다.

IB업계에 따르면 최근 키움제5호스팩 주식은 주당 2020~2030원 사이에 약 80만주의 매수잔량이 쌓여있다. 상장 주식수(360만주)의 약 22%에 해당하는 규모다.

매수잔량 대부분이 기관투자자, 증권사 등의 물량이다. 상장폐지 예정 스팩이 원금손실이 없는 안전 상품이라는 점이 이들을 자극했다는 평가다.

◇저금리로 실제 이자율 1% 초반

<출처 : 키움제5호스팩 증권신고서>

키움제5호스팩은 상장 당시 공모를 통해 모집한 70억원을 KB국민은행 구로구청사거리지점에 예치했다. 당시 예치이율은 2%로 가정했다. 상장 폐지 시 총 반환예정금액은 74억2845만6000원으로 설정했다. 이를 공모 주식수로 나누면 주당 2122원이다.

다만 1주당 반환예정금액은 36개월간 변경되는 이자율 혹은 36개월내 스팩 청산에 따른 예치기간 변경 등으로 달라질 수 있다. 변동금리가 적용된다는 의미다.

키움제5호스팩은 상장 후 32개월만에 폐지된다. 이자율 2%를 가정했을 때 이자는 4억2845만6000원이 예상됐지만 실제로 모인 이자는 올 1분기말 기준으로 2억4238만6268원이다. 실제 반환예정금액은 계획보다 60원 가량 적은 1주당 2064~2065원 수준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최근 저금리로 인해 실제 이자율은 1%대 초반"이라며 "여기에 시세 차액에 붙은 15.4%의 세금까지 고려하면 세후 기준 반환예정금액은 1주당 2064~2065원 정도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환산 시 5% 이자율과 비슷

청산 작업이 진행 중이라 하더라도 주당 2020~2030원에 주식을 매입한 기관투자자는 약 35~45원 가량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의미다.

통상적으로 스팩은 상장폐지일로부터 약 3개월 전후에 잔여재산분배를 실시한다. 청산 시점에 저가에 매수에 성공한다면 3개월만에 약 1~2%의 수익을 낼 수 있는 셈이다. 연환산으로는 '365일/90일(3개월)'을 적용하면 4~5% 가량의 이자율과 비슷해진다.

실례로 지난 8일 상장폐지된 하나머스트제6호스팩의 경우 주요 주주였던 엣데이터는 폐지 직전인 1일에도 9.95%의 지분을 가지고 있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9억4000만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IB업계 관계자는 "큰 돈을 굴리는 기관의 경우 안전한 투자처로서 스팩을 선호한다"며 "원금손실 가능성이 사실상 없고 저금리 시대에 1~2%의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