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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경영분석]하나생명 실적 들쭉날쭉…투자이익 따라 '출렁'지주 순익 기여도 하락…보험 계열 고민 가중

김민영 기자공개 2021-07-26 08:03:40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3일 13: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생명의 실적이 투자이익에 따라 좌지우지되고 있다. 보험영업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로 인한 수익이 훨씬 큰 상황이다. 하나금융지주의 보험 계열사에 대한 고민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하나지주가 지난 22일 발표한 기업설명회(IR) 자료를 보면 하나생명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209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17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고, 2분기엔 30억원을 벌어들였다.

1분기 만에 순이익이 83.3%나 감소한 것이다. 하나생명은 1분기에 발생한 일회성 이익으로 인한 순이익 차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다른 계열사와 함께 참여한 부동산펀드, 부동산 직접투자 등 대체투자 매각이익이 발생해 1분기에 순이익이 크게 났다”고 전했다.

이런 하나생명의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는 비단 올해만이 아니다. 작년에도 비슷했다. 작년 1분기 하나생명의 순이익은 190억원으로 2분기의 43억원에 비해 4.4배 이상 많이 벌었다. 2019년에는 덜 하지만 1분기 70억원, 2분기 58억원으로 역시 차이가 난다.

하나생명은 투자수익 중 일시적인 특별배당수익이 발생한 것으로 배당수익이나 매각이익 같은 것들이 우연히 1분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매각이익이나 특별배당 등으로 분기 순이익이 급증 또는 급감하는 건 본업인 보험영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실제 하나생명의 영업이익률(별도 기준)은 작년 평균 5.58%에서 올해 1분기 기준 3.36%로 떨어졌다. 생명보험사의 손해율을 뜻하는 ‘위험보험료 대비 사망보험금 비율’이 올해 1분기 76.14%로 작년 평균 83.83% 보다 7.69%포인트 개선됐음에도 영업이익률이 떨어졌다. 그만큼 영업비용 지출이 컸다는 얘기다.

하나생명의 자기자본수익률(ROE)도 올해 1분기 3.41%로 작년 평균 9.68%에 비해 6.27%포인트나 빠졌다. ROE는 가진 자본을 활용해 얼마나 효율적으로 수익을 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하나생명의 올해 상반기 지주 순이익 기여도는 1.19%로 하나은행 71.46%, 하나금융투자 15.74%, 하나카드 8.11%, 하나캐피탈 7.15%에 비해 매우 적은 편이다. 작년 상반기 1.73% 기여도에서 0.54%포인트 줄었다.

하나지주가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한 컨퍼런스콜에서도 하나생명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었다.

하나생명이 본업에서 제 역할을 하고 지주의 비은행 강화 전략을 달성하기 위해선 보험 계열사 인수합병(M&A)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나지주는 작년 700억원을 들여 더케이손해보험(하나손해보험) 지분 70% 인수한 것을 빼고는 이렇다 할 보험사 M&A가 없는 실정이다.

하나생명은 유독 곡절이 많은 회사다. 1991년 국내에 설립된 프랑스보험그룹(AGF)생명보험이 전신이다. 이후 프랑스 AGF 본사와 독일 알리안츠가 합병하면서 알리안츠그룹 소속이 됐다. 2003년 하나은행과 알리안츠생명이 지분 50%씩을 가진 합작법인으로 전환되며 하나생명으로 바꿨다.

2007년엔 하나은행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가 HSBC그룹에 지분 50%-1주가 넘어가면서 하나HSBC생명보험으로 사명을 또다시 바꿨다. 그러다 2013년 하나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며 상호가 하나생명으로 재차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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