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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아픈 손가락 '우지막코리아', 기사회생할까 LG화학 50억원 추가 수혈...적자 규모 눈덩이, 계속기업 불확실성 지적

조은아 기자공개 2021-07-26 14:24:55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3일 13: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이 100% 자회사 우지막코리아에 추가 자금을 지원했다. 우지막코리아는 LG화학이 2018년 자동차소재 분야 진출을 위해 야심차게 인수한 회사다. 인수 직후부터 지금까지 매년 적자를 내면서 LG화학의 아픈 손가락이 됐다.

문제는 자금을 지원해도 당장의 실적 악화를 벗어날 마땅한 방안이 없다는 점이다. 자칫 ‘밑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19일 우지막코리아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50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LG화학이 우지막코리아에 자금을 지원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LG화학은 2019년 우지막코리아 유상증자에 참여해 45억원을 지원했고 지난해에도 두 차례의 유상증자를 통해 245억원을 지원했다.

우지막코리아는 LG화학 품에 안긴 지 3년 만에 모두 34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수혈받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대규모 자금을 지원받으면서 재무구조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 2019년 말 부채비율이 499.5%로 500%에 육박했지만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68.8%를 기록했다. 자본이 늘어난 데다 단기차입금을 대거 상환하면서 부채총계가 326억원에서 159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기 때문이다.

우지막코리아는 자동차와 산업용 기계에 사용되는 페라이트 마그네트을 제조해 판매하는 회사다. 글로벌 부품사인 독일 보쉬와 일본 미쓰비시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2015년에는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에서 나오는 매출이 53%를 기록할 정도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인정받았다.

이를 높이 평가한 LG화학이 미래차 시장 공략을 위해 2018년 9월 우지막코리아 지분 100%를 230억원에 인수했다. 인수가격은 상각전 영입이익(EBITDA) 대비 기업가치(EV) 배수가 30배를 웃돌 정도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었다.

당시 LG화학은 우지막코리아 인수와 비슷한 시기에 미국 자동차용 접착제 회사인 유니실을 인수하면서 자동차소재 사업에 막 드라이브를 걸던 차였다. 2019년 신학철 대표이사 부회장이 취임한 후 조직개편을 통해 자동차소재, IT소재, 산업소재 등 3개 사업부가 포함된 첨단소재부문을 신설했다.


그러나 우지막코리아는 LG화학에 인수된 뒤부터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18년 적자로 전환한 뒤 매년 순손실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2018년 39억원에서 2019년 71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두 배 가까이 확대됐고 지난해에도 순손실 79억원을 냈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매출마저 뒷걸음질했다. 2019년 211억원에서 176억원대로 감소했다. 자동차·산업용 기계 등 전방 산업이 실적 부진에 빠지자 동반 침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LG화학은 지난해 초 EY한영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우지막코리아의 매각절차에 들어갔다. 그러나 실적 악화가 지속됐던 탓에 시장의 반응이 신통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대규모 자금을 지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번 유상증자 역시 마땅한 타개책을 찾지 못한 데 따른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급한 불은 껐지만 회사의 경쟁력 자체를 놓고 의문은 지속 제기되고 있다. 우지막코리아는 2년 연속 회계감사인으로부터 ‘계속기업 불확실성’을 지적 받았다. 삼덕회계법인은 우지막코리아의 2020년도 감사보고서에서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할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이다. 삼덕회계법인은 “경쟁업체들과의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인건비 등 제조원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지금으로선 사실상 실패한 투자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온다. LG화학은 2019년 우지막코리아에 대한 대규모 손상차손도 인식했다. 회수가능금액이 장부가보다 낮다는 이유에서다.

일종의 경영권 프리미엄인 영업권도 0원 처리했다. 230억원에 사들인 우지막코리아의 장부가는 2019년 말 63억원으로 줄어들었다가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245억원을 추가 지원하면서 현재는 309억원으로 다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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