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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기는 롯데빙과, 1위 수성카드 '전문점·MZ' [식음업계 여름대전]③롯데제과·롯데푸드 ‘구독 서비스’ 확대, 온라인몰 리뉴얼 ‘비대면 소비’ 공략

박규석 기자공개 2021-07-27 08:06:48

[편집자주]

코로나19 확산이 다시 거세지면서 여름 성수기를 맞은 빙과와 라면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집콕소비' 증가로 수혜를 누렸지만 올해는 상황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매년 반복되는 시즌 상위 쟁탈전도 부담이다. 불확실성 증대 속에 구독 경제 서비스와 가격 인하, 신제품 출시 등 노력을 하고 있다. 잇단 악재에도 불구 성수기 시즌을 장악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주요 식음기업의 사업 현황과 전략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3일 15: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의 빙과사업을 책임지는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경쟁력 확보에 역량을 집중한다.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로 시장 지배력이 높아진 빙그레를 견제하는 동시에 코로나19로 늘어난 비대면 소비문화에 대응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국내 빙과업계에는 현재 롯데와 빙그레 등 2개 진형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각 진형에는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그리고 빙그레와 해태아이스크림이 포진해있다. 두 진형의 합산 시장 점유율은 각각 45%와 41%로 롯데가 근소한 차이로 앞선다. 이 가운데 점유율이 가장 높은 곳은 롯데제과로 전체 약 30%를 차지한다.

다만 롯데제과와 롯데푸드는 같은 롯데 계열사지만 독립적인 개별법인으로 매출 증대를 해야하는 경쟁 관계라는 점에서 빙그레 연합과 차이가 있다. 빙그레의 경우 해태아이스크림의 지분을 100%를 인수했기 때문에 사실상 한몸과 다름없다.


◇롯데제과, 아이스크림 ‘전문점·글로벌’ 공략

롯데 진형을 이끄는 롯데제과는 롯데푸드와 비교해 더욱 치열한 시장 점유율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빙그레의 단독 점유율이 28%라는 점을 고려할 때 자칫 빙과시장 선두 자리를 빼앗길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롯데제과는 빙과전문점과 글로벌 진출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빙과전문점의 경우 ‘무인 판매점’과 ‘나뚜루 브랜드 리뉴얼’ 등에 집중하고 글로벌 부문에서는 인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한 '월간 구독 서비스'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줄어든 고객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무인 판매점은 빙과전문점 사업의 중추나 마찬가지다. 빙과업계에 따르면 전국 무인 빙과 판매점 수는 2017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3600곳을 기록해 2017년 880곳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판매점의 증가는 곧 납품의 증가를 의미하기 때문에 롯데제과뿐만 아니라 롯데푸드와 빙그레 등도 관련 부문의 실적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빙과전문점 영역에서 무인 판매점뿐만 아니라 ‘나뚜루 브랜드’를 활용한 차별화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이를 위해 롯데제과는 올해 2월 빙과전문점 나뚜루를 전면 리뉴얼해 디저트 숍 ‘나뚜루 시그니처’로 재탄생 시켰다. 나뚜루 시그니처는 빙과뿐만 아니라 크로플, 아포가토 등 다양한 형태의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또 글로벌 빙과시장 공략을 위해 인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2017년 1645억원을 투자해 인도 현지 기업인 '하브모어(Havmor) 아이스크림'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1994년 설립된 하브모어는 인도 현지 유가공식품 기업인 아물(Amul)에 이어 인도 서북부지역 시장 점유율 2위 기업이다.

올 1분기 롯데제과의 인도 빙과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9.7% 증가한 83억원이다. 올 2분기 역시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빙과시장은 현재 코로나19 악재로 공장 가동률 저하 등의 단기 불안 요소가 남아있지만 중장기적인 성장성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빙과부문의 경우 전문점 판매와 글로벌 진출, 구독 서비스 등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며 “날씨와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불안 요소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롯데푸드 ‘MZ+온라인’ 마케팅 강화

롯데푸드는 롯데제과와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점은 공통된 부분이지만 핵심은 MZ(밀레니얼+Z)세대 확보다. MZ세대가 비대면 시장에 익숙하다는 특징을 활용해 자체 온라인몰의 리뉴얼도 단행했다.

우선 정기 구독 서비스의 경우 MZ세대를 겨냥한 ‘굿즈’ 상품도 함께 배송하고 있다. MZ세대에게 인지도가 높은 패션 브랜드인 ‘널디’와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이 대표적인 사례다. 롯데푸드가 지닌 브랜드가 ‘올드(old)’하다는 이미지를 지우고 젊고 친숙한 브랜드로 보이기 위한 전략이다.


이러한 브랜드 이미지 개선은 TV 광고로도 이어졌다. 돼지바와 빠삐코, 빵빠레 등은 롯데푸드가 보유한 장수 브랜드다. 그럼에도 MZ세대에게는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다는 점을 보안하기 위해 지난달에는 7년 만에 돼지바 광고를 진행하기도 했다.

롯데푸드 MZ세대의 유입을 늘리기 위해 온라인 직영몰인 ‘롯데푸드몰’도 올해 6월에 리뉴얼했다. MZ세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이커머스 등 온라인에 기반한 채널에 익숙하다는 점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이번 리뉴얼은 간편 결제와 로그인, 정기 배송, 맞춤 큐레이션 등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추가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현재 롯데푸드몰에서는 빙과와 햄, 커피 등 400여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빙과 구독 이벤트를 진행해 젊은 감각의 굿즈를 증정하는 등 MZ세대의 유입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동시에 그들에게 친숙한 온라인 채널 강화 차원에서 직영몰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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