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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비우량 ESG채권 발행 돕는다 유동화회사 설립 후 사모채 인수…SGC에너지 비롯 5개 기업 참여 확정

남준우 기자공개 2021-07-26 13:12:34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3일 16: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비우량 등급 ESG 채권 발행을 돕는다. 유동화 회사를 설립해 신용등급이 낮은 발행사들의 ESG 사모사채를 모아서 유동화할 계획이다. 신용보증기금의 P-CBO와 유사한 형태로 알려졌다.

5개 기업이 프로그램 참여를 결정했다. SGC에너지, 단석산업, 모트렉스, 서진산업, 디섹(DSEC) 등은 ESG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친환경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5개 기업 사모채, 각각 100~300억 규모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조만간 ESG 채권 형태의 사모채를 모아 유동화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5개 기업이 유동화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발행액은 각각 100~300억원 수준이며 오는 29일이 발행한다.

산업은행은 유동화회사를 설립해 ESG 사모채를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신용보증기금의 P-CBO(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와 유사한 형태의 작업을 거친 뒤 유동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P-CBO는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들을 하나로 묶은 후 신용보증기금의 지급 보증을 더해 재발행하는 유동화증권이다. 최소 2곳의 신용평가사에서 등급을 받아야 하는 일반 공모채와 달리 P-CBO는 1곳에서만 평가를 받아도 발행이 가능하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아직 준비 중인 사안이라 세부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조만간 보도자료를 통해 외부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이전에 일반 회사채 유동화에 참여한 적이 있다. 지난 7월 중소벤처기업부의 ’2021년 스케일업 금융' 사업에 참여했다.

스케일업금융은 중소기업이 발행한 회사채의 현금 흐름을 기초로 P-CBO를 발행한 뒤 민간투자자에게 매각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당시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벤처기업 66개사에 총 2603억원의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유동화증권이 원활하게 매각될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후순위채권을 인수한다. 산업은행은 선순위채권에 신용공여를 통해 신용도를 보강해주는 역할로 참여했다.

◇나신평, '부합(PASS)' 의견 부여


유동화회사를 설립해 ESG 채권을 인수하는 방식은 이번이 처음이다. 참여가 결정된 5개 기업은 SGC에너지, 단석산업, 모트렉스, 서진산업, 디섹(DSEC) 등이다. 5개 기업의 발행액 총합은 1000억원이다.

회사채 신용등급은 SGC에너지가 A+로 가장 높다. 서진산업과 모트렉스는 BB급이다. 단석산업과 디섹은 23일 기준으로 유효한 회사채 신용등급이 없다.

트렌치(만기구조)는 모두 3년 단일물로 구성했다. 발행액은 SGC에너지와 단석산업이 각각 300억원, 서진산업과 모트렉스가 각각 100억원, 디섹이 200억원이다.

5개 업체가 발행하는 채권은 모두 ESG 채권의 한 형태인 녹색채권이다. 나이스신용평가가 사전검증을 담당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4개 업체 녹색채권에 대한 ESG 본평가에서 모두 '부합(PASS)'를 부여했다.

녹색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은 대부분 친환경 사업에 사용된다. SGC에너지는 바이오매스 발전소 가동을 위한 우드펠릿 구매 대금에 사용한다. 단석산업도 바이오에너지 원재료 구매 대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서진산업은 전기차 전용 F/Apron-S/Mbr(펜더 에이프런-사이드 멤버) 차체 부품 생산을 위한 설비 증설에 사용한다. 모트렉스는 자율주행 전기택시, 수소전기트럭 등 친환경차 전장부품 연구개발에, 디섹은 친환경 선박 개조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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