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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 차환용 공모채…채권 '디스카운트' 난감 신용등급은 AA0 '안정적'…2월 말 채권 내재등급 AA-→A+ 조정

오찬미 기자공개 2021-07-27 08:35:20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6일 14: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금융지주가 올 들어 두 번째 공모 회사채 발행에 착수했다. 1000억원을 모집액으로 제시해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달 회사채 차환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이다.

금리가 반등하면서 비용 절감은 쉽지 않아 보인다. 신용등급은 AA0의 우량 등급을 사수하고 있지만 올 2월부터 채권 내재등급(BIR)이 A+ 수준에 머물렀다. 개별 민평 금리 역시 동일 등급 대비 2노치(notch) 디스카운트 돼 있다.

◇공모채 1000억 발행 추진, 채권 '디스카운트' 변수

26일 IB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가 10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이달 말 수요예측을 진행해 8월 6일 공모채를 발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딜을 이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5년 전 발행한 회사채 1000억원의 만기가 올 8월 도래하자 차환을 위해 발행에 나섰다. 2016년에는 공모채 금리가 1.833%로 낮게 책정됐다. 그러나 최근 개별 민평이 상승해 차환 발행을 통한 금융비용 절감은 쉽지 않아 보인다. 메리츠금융지주는 만기를 3년으로 줄여 1%대 금리를 사수할 전망이다.

지난 27일 기준 메리츠금융지주의 3년물 개별 민평금리가 1.943%까지 상승했다. AA0급의 3년물 채권 민평금리 1.778%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A+등급의 민평금리가 1.973%에 형성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A+급 채권 평가를 받은 셈이다.

1년 전만 하더라도 메리츠금융지주는 3년물 개별 민평금리가 1.508% 수준에 형성돼 40bp나 금리가 낮았다. 당시에는 AA-등급의 3년물 민평 금리인 1.481%와 금리가 근접해 채권 디스카운트도 덜했다.

하지만 최근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별 이슈어(Issuer)에 대한 내재등급 평가가 더욱 민감하게 반영되는 모습이다. 올 2월 말 BIR이 'AA-'에서 'A+'로 조정됐다.

◇여신성 자산 감소에도 고위험 여신 집중도 높게 평가

메리츠금융지주는 2019년 말까지 여신성자산 규모가 급증하고 부동산관련 여신 집중도도 커 자산건전성 하방 리스크가 높게 평가됐다. 주력 자회사인 메리츠증권의 우발부채 와 관련 대출이 급증했고, 메리츠화재의 경우 부동산 PF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금이 늘었다.

지난해 1분기부터 우발채무와 대출자산 등 여신성 자산을 줄이는 데 집중해왔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고위험 여신의 집중도는 더 높아졌다. 대규모 대체투자자산의 회수지연으로 2021년 1분기 연결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로 저하됐고, 충당금 커버리지비율도 69%로 낮아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020년 이후 메리츠증권이 과도한 부동산 익스포저 수준을 관리하기 위해 대출자산과 관련 우발부채를 감축했지만 상대적으로 고위험인 해외대체투자 비중이 높고 관련 자산의 회수지연으로 자산건전성 지표가 저하됐다"며 "메리츠화재도 대출채권의 상당 부분이 부동산 PF 대출로 구성돼 부동산 관련 여신 집중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이번 딜에서도 NH투자증권이 딜을 단독으로 맡아 이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15년 이후 2019년까지 NH투자증권을 단독 대표주관사로 선정하면서 끈끈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면서 처음으로 KB증권도 대표주관사로 포함했지만 이번에는 선순위채 발행 딜인 만큼 다시 NH투자증권에 단독 대표주관을 맡겼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11년 3월 메리츠화재해상보험에서 인적분할해 설립된 국내 최초의 보험계열 금융지주사다. 2011년 5월 한국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했으며 올해 1분기 말 연결기준 그룹 총자산은 73조원이다. 선순위 회사채 신용등급은 ‘AA0, 안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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