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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첫 분기배당 '총액' 답보…'IDC·구독'에 달린 성장 연 7000억 수준 유지, 분할 후 주가 하락 가능성…수익원 추가 확보 급선무

최필우 기자공개 2021-07-27 08:04:04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6일 14: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첫 분기배당에 집행할 금액을 확정했다. 기존 반기배당 틀을 깨고 분기배당을 시행하면서 기업가치 제고에 힘을 보탠다는 구상이다. 다만 배당 빈도가 잦아졌을 뿐 연간 배당 총액에는 큰 차이가 없어 분기배당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배당 매력이 상승하지 않은 상태에서 연내 신설되는 SKT투자회사로 주요 사업이 이전되면 오히려 존속법인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IDC(인터넷데이터센터) 등 B2B 신사업과 구독 서비스를 안착시켜 배당성장 원천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SK텔레콤은 2분기 배당으로 주당 2500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배당금 총액은 1779억원이다.


SK텔레콤은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하면서 분기배당 승부수를 던졌다. 2004년 8월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실시한 이후 17년간 반기배당 전통을 지켜왔으나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국내 분기배당은 삼성전자, 포스코, 신한금융지주 등 몇몇 대기업과 금융사에 국한돼 있지만 배당주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 사이에선 중요한 척도다.

SK텔레콤은 분기배당 시행 목적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꼽았다. 꾸준한 배당 수익을 안겨주는 SK텔레콤이 연 배당 회수를 늘리면 투자자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란 논리가 뒷받침됐다.

다만 첫 분기배당이 확정되면서 드러난 주당 배당금과 배당 총액을 보면 주가 상승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란 견해에 힘이 실린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주당 중간배당 1000원, 기말배당 9000원으로 연 1만원을 집행했다. 올해 주당 분기배당이 2500원으로 확정되면서 전년 대비 연간 배당은 늘지 않을 전망이다.

배당금 총액에도 큰 변화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 SK텔레콤은 2016년 처음으로 배당금 총액 7000억원을 넘긴 뒤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왔다. 2분기 배당금총액 1779억원을 기준으로 네 차례 지급되면 연간 7116억원 규모다. 오히려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다.

SK텔레콤이 배당 총액을 늘리지 못하는 건 이미 통신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의 배당을 지급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각각 3265억원, 1965억원을 배당금을 지급한 KT, LG유플러스에 비해 SK텔레콤은 2~3배에 달하는 배당을 집행했다. 이동통신 사업 성장성이 제한적인 상태에서 무리해 배당을 늘리면 신사업에 투자할 여력이 부족해진다.

SK텔레콤이 배당성장을 통해 주가 상승을 도모하려면 새 수익원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ADT캡스, 티맵모빌리티 등 신사업을 SKT투자회사에 넘겨줘야 하는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를 필두로 클라우드, IDC 비즈니스를 확장시킨다는 방침이다.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구독 비즈니스 확대 전략도 수립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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