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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IPO 본격화 '쓰리빌리언', 기업가치 2년만에 3배↑연말께 상장예비심사 목표, 기술성평가 신청···최근 구주 거래, 1500억 밸류 평가

이명관 기자공개 2021-07-28 07:47:04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6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기반 희귀질환 유전자 진단기업 '쓰리빌리언'의 상장 시계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증시 입성을 노리고 있는데, 최근 거래소에 첫 번째 단계인 기술성평가를 신청했다. 늦어도 연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장 밸류는 최근 구주 거래에서 평가받은 기업가치가 기준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에이벤처스가 쓰리빌리언 구주를 인수했는데, 이때 책정된 기업가치는 1500억원 수준이다. 2년 전과 교할 때 기업가치가 3배 가량 불어났다.

26일 VC업계에 따르면 쓰리빌리언이 최근 한국거래소에 기술성평가를 신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평가 기관 선정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작업에 보통 한 달여 시간이 소요된다. 기술성평가는 특례 상장을 위해서 거쳐야 하는 필수 절차다. 한국거래소에서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에서 'A' 등급, 'BBB' 등급 이상을 받아야 상장 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

평가기관들의 공통된 심사항목은 △기술의 경쟁우위 △기술성공 가능성 △연구개발역량 △지식재산 보유 △수익창출 가능성 등이다. 세부 내용과 평가 가중치, 이 밖의 심사항목은 평가기관마다 다소 상이하다. 기술기반 기업평가에는 기술성 부문에서 4가지 평가항목이, 시장성 부문에서 2가지 평가항목이 필수로 들어간다.

현재 프로세스대로면 기술성평가 결과는 늦어도 4분기엔 나올 것으로 점쳐진다. 기술성평가 결과가 기대대로 나오면 해를 넘기지 않고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기술특례 상장이다보니 상장 밸류는 최근 발생한 투자 시점이 기준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특례상장의 경우 기술성은 있으나 이익 미실현 기업을 대상으로 만든 제조다. 쓰리빌리언도 아직 적자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작년 매출은 2500만원, 영업손실은 39억원이다. 순손실은 184억원이다. 설립 이후 적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작년 말 결손금은 225억원이다.

현재를 기준으로 보면 기준점은 최근 진행된 구주 거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쓰리빌리언은 세금이슈를 제거하기 위해 구주 일부를 처분했다. 인수자는 벤처캐피탈(VC)인 에이벤처스다. 쓰리빌리언은 에이벤처스에 구주 23만여주를 매각했다. 해당 지분은 금창원 대표 보유분이다. 거래금액은 15억원이다.

이번 구주에 대한 투자는 세금 이슈를 해소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과거 임직원 퇴사시 보유 지분을 금 대표가 매입했다. 특수관계 거래로 해당 물량의 경우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증여세 과세대상이 된다. 보통 기한은 5년이다. 쓰리빌리언입장에선 조만간 IPO에 착수하는 만큼 관련 문제를 해소하고 넘어가자는 의사결정을 내렸다.

해당 거래에서 책정된 쓰리빌리언의 기업가치는 1500억원 수준이다. 올해 초 시리즈C 라운드 투자유치를 진행했는데, 불과 6개월여 만에 1.5배 가량 불어난 수준이다. 그만큼 기술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쓰리빌리언의 기업가치는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2018년 시리즈A 라운드에서 30억원을 유치했는데, 이때 처음으로 기업가치가 100억원을 넘어섰다. 그리고 이듬해인 2019년 10월 시리즈B 라운드를 진행했는데, 이때 투자 밸류는 380억원 수준이었다. 그리고 곧바로 올해 초 진행한 시리즈C 라운드에서 1040억원 수준으로 평가 받으며 처음으로 밸류가 1000억원을 넘겼다.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쓰리빌리언(3billion)의 기술은 AI 기반의 희귀질환 유전자 진단 기술이다. 게놈해독 서비스 회사인 마크로젠에서 근무하던 유전체 및 생물정보학 분석 전문가들이 모여 스핀오프했다.

쓰리빌리언은 국내외 주요 병원과 임상 검증 연구로 현재까지 10여편 이상의 논문이 출간되며 높은 신뢰도를 입증했다. 12개 특허를 등록·출원하며 인공지능 희귀질환 진단 기술에 대한 지식재산권(IP)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유전병이 병원성 예측기인 '3cnet'은 쓰리빌리언의 기술이 녹아든 집약체다. 딥러닝을 통해 기술을 고도화해 경쟁사대비 높은 정확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시간과 비용을 비약적으로 절감시켰다.

VC업계 관계자는 "기술성평가 기관 선정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추가적인 투자유치가 없다면 최근 거래 밸류를 기준으로 연말께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희귀질환 유전자 검사(출처:'쓰리빌리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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