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개점휴업' 엠오벤처스, 중기부 시정명령 어쩌나 전문인력 미달, 투자활동 미미…라이선스 반납 여부 주목

이광호 기자공개 2021-07-27 13:58:13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6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창업투자회사(창투사) 엠오(MO)벤처스가 위기에 빠졌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으면서 존폐의 기로에 섰다. 향후 창투사 라이선스 반납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26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엠오벤처스는 최근 중기부로부터 '전문인력 미달' 사유로 시정명령을 받았다. 상근 전문인력 2인 요건을 갖춰야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 제37조제2항제4호를 위반해서다. 3개월 내 전문 인력을 확보해야만 한다.

중기부는 엠오벤처스가 1차 시정명령 기한을 지키지 못할 경우 최대 6개월의 2차 시정명령을 내리게 된다. 유한책임출자자(LP)의 자금을 유치하는 데도 페널티를 받게 된다. 만일 이 기간에도 해당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청문회를 개최해 창투사 등록 말소 여부를 심사하게 된다.

상황이 이렇지만 엠오벤처스는 사실상 개점휴업상태다. 전문 인력에 조인갑 엠오벤처스 대표 이름만 등록돼 있을 뿐이다. 올해의 경우 최근까지 단 한건의 투자도 진행하지 않았다. 문제는 지난해 역시 투자 활동이 전무했다는 점이다.

엠오벤처스는 지난해 5월 설립된 신생 벤처캐피탈(VC)이다. 출범 후 꾸준히 정책자금의 문을 두드렸다. 지난해 모태펀드 3차 정시 출자사업의 규제자유특구 분야에 출자제안서를 냈다. 그러나 1.9대 1의 경쟁률을 뚫지 못하고 위탁운용사(GP) 지위를 획득하지 못했다.

올해 역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의 창업초기 루키 분야에 모습을 드러냈다. 출자비율이 70%를 넘기면서 업력이 짧은 신생 벤처캐피탈들이 다수 몰렸다. 엠오벤처스는 또 한 번 고배를 마시면서 벤처조합을 결성하지 못했다.

엠오벤처스는 부산광역시 사상구에 기반을 둔 벤처캐피탈이다. 부산과 동시에 서울 서초구에 서울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현재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채용을 진행 중이다. 다만 전문 투자인력을 확보할지는 미지수다. 연내 인력을 수혈하고 첫 벤처조합을 결성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