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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 직원 늘리니 매출폭등…대규모 채용 '기대' 인당매출 17년 3억서 20년 8억으로…IPO 앞두고 펀더멘털 강화

이경주 기자공개 2021-07-28 13:35:49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6일 16: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피알(APR)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대규모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작년 말 기준 전체 인력의 30%를 새로 뽑았다. 하반기에도 비슷한 규모로 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성장 자신감에 기반한다. 에이피알은 최근 3년 새 직원수를 두 배 가까이 늘렸더니 매출은 5배 가까이 뛰는 모습을 보였다. '채용=매출 급증'이라는 공식이 만들어졌다. IPO 예정시기인 내년 상반기 실적이 또 한 번 업그레이드될 가능성을 암시한다.

◇상반기 70명 채용, 하반기도 비슷한 규모

에이피알은 이달 초 연세대학교 글로벌인재대학과 산학협력 협약식을 통해 채용연계형 인턴십 도입을 결정했다. 채용된 인턴들은 하반기부터 에이피알에서 활동하고 우수학생은 졸업 후 정직원으로 입사하게 된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와 김성문 연세대 GLC 대학 학장이 7월 9일 산학협력 협약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에이피알)

상반기와 비슷한 규모로 채용할 예정이다. 에이피알은 올 상반기에도 인턴십 제도를 활용해 70여명을 채용했다. 당시 전체 인턴들의 정규직 전환율은 80%가 넘었다. 인턴십은 3개월 간 이뤄지고 이들에겐 월 250만원의 세전급여가 지급된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하반기 채용인원을 명확히 정해 놓은 것은 아니지만 우수인재가 많을 경우 제한을 두지 않고 뽑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거와 비교하면 올해는 대규모 채용이다. 2014년 설립한 에이피알은 그간 꾸준히 직원수를 늘려왔다. 사업보고서를 공시하기 시작한 2017년 144명에서 2018년 174명, 2019년 196명, 2020년엔 246명으로까지 늘었다.

올해는 상반기(70여명) 채용규모만 지난해 말 전체인력(246억원)의 30%에 달할 정도다. 올 상반기말 기준 직원수는 310명이다. 하반기에도 70여명을 추가로 뽑는 다고 가정할 경우 전체 직원수는 380명 내외가 된다. 전년 말(246명) 대비 50%나 늘게 된다.

◇인당 매출 3년 새 두 배 껑충…검증된 D2C 사업모델 덕

업계는 이번 채용을 인당생산성과 연결시켜 주목하고 있다. 그 동안 직원을 늘리면 매출은 곱절로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대규모 채용 이후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을 낳는다.

에이피알 매출은 2017년 481억원에서 2018년 1026억원, 2019년 1590억원, 2020년엔 2199억원으로 매년 고공성장을 해왔다. 직원 1인당 매출은 2017년 3억3000만원에서 2018년 5억9000만원 2019년 8억1000만원 2020년 8억9000만원으로 까지 확대됐다.

직원수는 2017년(144명)에서 2020년(246명) 1.7배 늘었는데 매출은 같은 기간 4.6배로 커졌다. 최근 3년 매출증가율(4.6배)이 직원수(1.7배)의 3배에 가깝다.


검증된 사업모델 덕이다. 에이피알은 국내 D2C 선두주자다. D2C는 제조사가 스스로 구축한 온라인몰(자사몰)을 통해 직접 소비자에게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핵심은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마케팅이다. 광고인지도 모를 정도로 재미있거나 실용성이 뛰어난 제품 홍보영상을 SNS를 통해 노출시킨다. 소비자들은 영상에 있는 링크를 통해 에이피알 자사몰에 진입해 제품을 구매한다.

에이피알은 밀레니얼세대를 타깃으로 뷰티와 패션, 건강기능식품 등을 D2C로 판매하고 있다. △유재석 화장품으로 유명한 메디큐브(medicube) △여성용 화장품 에이프릴스킨(Aprilskin) △남성용 화장품 포맨트(Forment), △패션브랜드 널디(Nerdy) △건강기능식품(건기식) 글램디(Glam.D) 등이 주력 브랜다.

에이피알의 D2C모델은 나라를 불문하고 고공성장하는 저력을 보였다. 2018년부터 미국과 중국,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6개국에 진출에 현지 자사몰을 구축했다. 콘텐츠도 현지 소비자들 입맛에 맞게 현지화 시켰다.

그 결과 지난해 수출액이 952억원으로 전년(384억원)에 비해 무려 148%(2.5배)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24.2%에서 2020년 43.3%로 19.1%포인트 상승했다.


에이피알이 특정 나라에 진출하기 위한 인적 자원만 갖추면 그 동안엔 매출이 확실히 일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대규모 인력채용도 브랜드 다변화와 해외진출 극대화를 위해서다.

에이피알은 '머리부터 발끝까지'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인체와 관련된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종합 뷰티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최근 론칭한 탈모예방 제품 '소이시딜'이 일례다. 세계 최초로 돌콩배아에서 추출한 소이(SoyAct) 성분을 원료로 만들었다. 해외진출국도 늘리고 있다. 올 상반기엔 캐나다 법인을 신설했고 향후엔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채용은 매출 확대에 대한 자신감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예정인 IPO를 앞두고 펀더멘털을 견고히 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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