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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플러스제2호스팩, 역대급 수요예측 흥행…경쟁률 '820대 1' 기관투자자 두 곳, 공모가 이상에 주문…스팩 특유 안정성 부각

남준우 기자공개 2021-07-29 08:00:16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7일 07: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플러스제2호스팩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스팩 최초로 800대 1의 경쟁률을 넘겼다. 통상적인 공모가보다 높은 가격에 주문을 넣은 기관 투자자도 있었다.

두 기관 모두 물량을 배정받았다. 원금손실이 가능성이 희박함과 동시에 은행 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특유의 안정성이 기관투자자의 관심을 이끌었다.

◇75억 모집에 4.6조 뭉칫돈

한화플러스제2호스팩은 최근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상장 예정 주식수는 416만주며 이중 90.1%에 해당하는 375만주를 공모했다. 모집가액(1주당 2000원) 기준으로 75억원 규모다.

국내 스팩 수요예측 역대급 기록이 나왔다. 총 857개의 기관이 23억963만5000주를 신청했다. 단순 경쟁률만 따지면 821.2대 1이다. 모집가액 기준으로 4조6192억7000만원의 자금이 몰린 셈이다. 참여 기관 대부분은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다.

지난 6월 수요예측을 진행한 삼성증권의 '삼성머스트스팩5호' 기록을 한달만에 갱신했다. 삼성머스트스팩5호는 수요예측에서 791개의 기관이 4조원 규모의 자금을 신청하며 72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이한 점은 모집가액 이상의 금액을 신청한 기관이 두 곳이 있었다는 점이다. 스팩 공모주의 경우 공모가액이 1주당 2000원으로 설정된다. 수요예측 경쟁률에 따라 희망공모가밴드 상단을 뛰어넘을 수도 있는 일반 공모와 달리 스팩은 공모가가 변하지 않는다.

1주당 2100원과 2400원에 각각 1곳의 기관이 주문을 넣었다. 신청 수량은 각각 281만2000주이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두 기관 모두 수요예측 이후 물량을 배정받았다.

◇청약 첫날 경쟁률 100대 1 넘겨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스팩 특유의 안정성이 부각되면서 기관투자자 관심이 최근 급격하게 높아졌다"며 "공모가 이상에 주문을 넣은 기관도 실수가 아니라 물량을 배정받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기관 투자자 입장에서 스팩은 공모주만 얻는다면 합병 성사 여부와 관계없이 원금손실 가능성은 거의 없으면서 연환산 4~5%의 수익을 낼 수 있는 안전한 투자처다.

합병에 성공하면 피합병법인의 모든 절차가 끝난 이후 보유 주식을 매도하면 된다. IB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팩 합병 기업들의 주가가 공모가인 1주당 2000원을 내려온 경우는 거의 없다.

설사 합병에 실패하고 스팩이 청산되더라도 공모주 투자자 입장에서는 손해볼 것이 없다. 스팩은 공모로 조달한 자금을 은행에 예치하고 이자를 받는다. 이때 총 반환예정금액을 설정해 상장폐지일로부터 약 3개월 전후에 잔여재산분배를 실시한다.

이때 1주당 반환예정금액은 대게 2000원 이상이다. 한화플러스제2호스팩은 예치이율 0.8%로 가정했다. 36개월간 받을 수 있는 예상 이자는 1억8144만3840원이며 1주당 반환예정금액은 2048.4원이다.

공모 이후 주식 시장에서 청산 예정 스팩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청산 시점 예상 이자, 변동 이자율 등 복잡한 계산을 해야한다. 하지만 수요예측에 참여해 공모주를 얻는다면 연 환산으로 3~4%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평가다.

한편 기관 수요예측에서의 인기는 일반 청약으로도 이어졌다. 한화플러스제2호스팩은 26~27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배정된 주식은 전체 공모 주식의 25%인 93만7500주다.

26일 비례기준 청약 경쟁률이 103.74대 1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27일 오후 4시까지 청약을 진행한 후 8월 5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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