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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집중하는 제일기획, 해외 '역성장' 지역 전무 작년부터 북미 집중 공략, 유럽·중국 이어 세번째 규모 '껑충'

유수진 기자공개 2021-07-29 07:40:33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8일 07: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그룹 계열 광고회사 제일기획이 올 2분기 중동을 제외한 해외 전지역에서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집중적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북미 지역이 선두에 서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디지털 중심 마케팅을 펼친 게 긍정적인 결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자회사들과 현지법인을 통해 삼성전자 등 계열 물량 뿐 아니라 비계열 물량 유치에 힘쓴 전략도 적중했다.

27일 제일기획에 따르면 올 2분기 매출총이익 3161억원, 영업이익 72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34%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5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34억원) 대비 65%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잠시 주춤했던 영업총이익이 2019년 2분기(3079억원) 수준으로 회복됐다.

눈에 띄는 건 해외사업의 성장세다. 작년 2분기와 비교했을 때 △북미 63% △유럽 25% △중국 13%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매출총이익이 증가했다. 유일하게 전년 수준에 그친 곳은 중동이다. 중동에선 작년과 올해 모두 104~105억원 수준의 매출총이익을 올렸다.

제일기획 올 상반기 및 2분기 해외 지역별 매출총이익 성장 내역. <출처:IR자료>

범위를 상반기로 넓혀봐도 중남미와 중동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실적 상승을 이뤘다. 북미는 45% 성장했고 중국과 동남아, CIS, 아프리카도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해외사업의 매출총이익 기여도가 작년 72%에서 올 상반기 74%로 확대됐다. 해외사업 성장세가 전체 매출총이익 증가세보다 더 가파르다는 의미다.

기본적으로 디지털 중심의 사업확대로 전 지역에서 외형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전체 매출총이익 중 디지털 광고 비중이 49%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010년 19%였던 디지털 비중은 2015년 28%, 2020년 43%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올 연말 기준 5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TBG나 펑타이, IRIS 등 해외 자회사들의 호실적도 전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물론 지난해 코로나19로 실적 악화를 겪었던 만큼 기저효과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내부적으로는 마이너스 성장을 한 지역이 전무하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평가한다. 올 1분기엔 유럽과 중남미, 중동, 서남아, CIS 등 전년 대비 실적이 악화된 지역이 더 많았다. 회사 측은 추후 해외사업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북미의 활약이 가장 컸다. 최근 지역별 매출총이익을 살펴보면 북미는 2019년 1분기 137억원에서 올 2분기 260억원으로 2년새 두배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와 해외 전지역을 포함해 가장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제일기획 내부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달라졌다. 2019년 1분기까지만 해도 매출총이익 규모가 유럽과 중국, 서남아, 중남미에 이어 다섯 번째였다. 하지만 올해는 유럽과 중국 다음이다. 영향력이 커진 만큼 당연히 회사 차원에서 더욱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

이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북미 공략에 나선 결과다. 제일기획은 미국 텍사스 지역에서 삼성전자 모바일 매체 대행을 진행하는 등 캡티브 물량 확대에 집중했다. 지역마케팅의 일환인 텍사스 넘버원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으며 위스콘신과 아이오와주로 프로젝트 범위를 확대하기도 했다.

전세계 광고시장 중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북미다. 하지만 그동안 제일기획 실적에서는 항상 유럽이 첫 번째였고 그 다음이 중국, 인도 순이었다. 계열사의 북미 광고 물량 내재화가 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시장규모와 무관하게 유럽과 중국, 신흥시장 중심으로 마케팅 역량을 집중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작년부터 북미에서 집중적으로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지역 마케팅을 확대해 대행 중에 있고 아멕스(Amex) 등 비계열 광고주 대행 영역 확대와 신규 광고주 영입이 지속되며 계열·비계열에서 모두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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