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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설비투자, 이노텍 따라 '출렁' [캐시플로 모니터]영업현금 절반이상 CAPEX 소요, 부품사업 특성상 설비투자 부담 내재

원충희 기자공개 2021-07-28 07:44:50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7일 13: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의 잉여현금흐름을 좌우하는 요소는 설비투자로 대변되는 자본적지출(CAPEX)이다. 특이하게도 LG전자의 CAPEX 추이는 자회사 LG이노텍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동조화(coupling)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동안 영업활동으로 순유입 된 현금 1조3009억원 가운데 6640억원가량을 CAPEX로 지출했다. 벌어들인 돈의 절반이상이 설비투자 등에 소요된 것이긴 하나 예년에 비하면 그 비중이 줄었다.

작년만 해도 영업현금흐름(4조6286억원) 가운데 66%(3조830억원) 이상을, 2018년에는 84% 이상을 썼다. 2017년의 경우는 아예 CAPEX 규모가 영업현금흐름을 넘어서면서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캐시카우인 TV와 가전부문의 이익창출력 강화에 힘입어 영업수익성이 개선되는 가운데 2016년 이후 휴대폰 사업(MC부문)의 대규모 적자가 지속되면서 수익성을 깎아먹었다. 그 와중에 2018년 전장업체 ZKW 인수와 자회사 LG이노텍의 설비투자 규모 확대 등으로 부담이 가중됐다.

다만 지난해는 영업현금창출력 개선과 베이징타워 매각에 따른 자금 유입(약 6000억원) 등으로 6조원을 넘던 순차입금이 4조원대까지 축소되는 등 재무안정성이 한층 좋아졌다.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가 적자 수렁에서 벗어남에 따라 영업외손실 변동성이 완화된 것도 호재다.


특이한 점은 LG전자의 CAPEX가 LG이노텍의 설비투자 흐름에 따라 출렁이고 있다는 것이다. 2016년 별도기준으로 3000억원 수준이던 LG이노텍의 CAPEX가 이듬해 7000억원대로 훌쩍 뛰자 LG전자(연결기준)는 2조4000억원에서 3조2000억원으로 급증했다.

반대로 2018년 1조2000억원을 넘던 LG이노텍의 CAPEX가 2019년 4700억원대로 줄어들자 LG전자 역시 3조8000억원에서 2조5000억원으로 감소했다. LG이노텍은 2017~2018년 마곡지구 LG사이언스파크 투자, 애플 등 전략거래처의 후속모델에 대응한 카메라모듈 생산설비 구축, 전장부품 관련 투자 및 해외사업장(베트남) 이전 등에 따른 투자 증가로 CAPEX를 대규모로 집행했다.

이는 전방산업 제품의 수요변화 등으로 인한 실적변동성과 기술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설비투자 부담을 안고 가야하는 부품사업의 특성과 연관이 있다. LG이노텍은 IT기기 및 차량용 소재부품을 주력 제조·판매하고 있는 계열사로 2009년 LG마이크론을 흡수합병하면서 종합부품회사로 자리매김했다.

사업영역은 광학솔루션(카메라모듈), 기판소재 및 전장부품 부문 등으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패널 및 자동차 등 전방 수요영역이 분산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과 3D 센싱모듈이 주력제품인 광학솔루션부문이 매출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LG전자는 LG이노텍의 지분 40.7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분은 과반수 미만이나 나머지 주주의 지분율이 매우 적고 넓게 분산돼 있어 과거 주주총회 의결양상 등을 고려, 사실상 지배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종속기업으로 분류됐다. 종속기업은 연결재무제표로 처리되는 만큼 LG이노텍의 설비투자가 LG전자 재무에 그대로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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