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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 9년만에 회사채…회생채권 상환 자금 전환사채 500억·사모채 1000억…KHI-유암코 컨소시엄, 지분 95% 확보

최석철 기자공개 2021-07-28 08:34:08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7일 16: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X조선해양이 약 9년만에 회사채를 발행했다. STX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연합자산관리-KHI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투자하기로 했던 2500억원 중 1500억원이 사모채와 전환사채로 이뤄지면서다. 조달한 자금은 모두 STX조선해양이 갖고 있던 기존 금융기관 회생채권을 전액 상환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STX조선해양은 지난 26일 사모채 1000억원을 발행했다. 만기는 5년물로 표면금리는 5.0%로 책정됐다. 신영증권이 주관업무를 맡았다.

같은 날 전환사채 500억원도 발행이 마무리됐다. 만기 5년물로 표면이율은 1.0%다. 발행일로부터 18개월 이후부터 콜옵션(매도 청구권) 행사가 가능하다.

이번에 발행한 STX조선해양의 사채는 2012년 이후 약 9년만이다. STX조선해양은 2013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뒤 신용도 하락으로 회사채나 기업어음 등 시장성 조달에 발길을 끊었다. 유효 신용등급도 소멸된 상태다.

이번 사모채와 전환사채는 유암코-KHI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STX조선해양 신주에 투자하기로 했던 2500억원 중 일부다. 당초 전액 신주 발행에 투자될 계획이었지만 감자 후 출자전환 작업이 이뤄지면서 인수구조에 변화가 생겼다.

STX조선해양은 지난 20일 기존 주식을 42대 1 수준으로 감자를 진행했다. 이후 21일 채권단이 지분 전량을 출자전환했으며 23일과 26일에 유암코-KHI컨소시엄으로부터 각각 유상증자 대금 1000억원과 전환사채 대금 500억원 납입이 마무리됐다.

기존 채권단의 출자전환 신주발행가액은 주당 37만4374원인데 비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발행가액은 주당 2500원으로 책정되면서 채권단의 지분율이 기존 100%에서 크게 하락했다.

이에 따라 유암코-KHI 컨소시엄이 보유하게 된 STX조선해양의 지분율은 95%다. 잔여지분 5%는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이 보유한다. 당초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지분율이 크게 낮아졌다.

STX조선해양은 27일 남아있는 회생채권을 전액 상환하면서 채권단 관리에서 벗어날 예정이다. 2013년 경영 위기로 채권단 자율협약에 들어간 후 8년 만이다. 이번에 발행된 전환사채 500억원과 사모채 1000억원 모두 지난 1월 맺은 채무조정합의서에 의거해 금융기관 회생채권 상환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앞으로 STX조선해양은 산업은행의 자율협약 종결 공식 통보가 이뤄지면 사명을 케이조선으로 바꾸고 정상화를 향해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총 3척을 수주하는 데 그쳤지만 올해는 7월까지 연간 수주 목표인 18척을 조기 달성하는 데 성공하는 등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다만 인수 이후 채권단의 지분이 크게 쪼그라들면서 이후 STX조선해양이 정상화에 성공하더라도 채권단이 향후 회수할 수 있는 자금 역시 크게 감소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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