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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저등급 기업 조달 숨통…SPV 한계 보완 CJ포디플렉스·이랜드월드 등 CP 발행 뒷받침…한화건설 사모채 인수도

피혜림 기자공개 2021-07-29 08:00:30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8일 07: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유동성 위기가 불거진 비우량 기업들이 KDB산업은행의 '회사채·기업어음(CP) 차환 지원 프로그램' 확대 개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의 CP 지원 기간 제한 등에 직면한 CJ포디플렉스와 이랜드월드 등은 KDB산업은행의 매입으로 한숨 돌렸다.

최근 한화건설 역시 KDB산업은행의 회사채 지원 프로그램으로 자금 조달을 마쳤다. KDB산업은행이 올 5월 인수 대상을 사모채까지 확대한 결과다. 지원 범위 확대 등을 통해 최근까지도 조달이 녹록지 않은 기업들의 숨통을 틔워주는 모습이다.

◇SPV서 산업은행으로 CP 지원 갈아타기…조달 한계 보완

CJ포디플렉스는 26일 140억월 규모의 기업어음(CP)를 발행했다. 만기는 6개월물이다. 할인기관은 KDB산업은행으로, CP 차환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조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CJ포디플렉스의 단기 신용등급은 'A3-'로, KDB산업은행이 올 5월 지원 프로그램 매입 대상 등급을 'A1'에서 'A3등급 이상'으로 확대한 결과다.

CJ포디플렉스는 그동안 SPV 지원 등을 통해 CP 발행을 이어왔다. 지난해 7월 200억원어치의 CP를 SPV가 매입한 것을 시작으로, 이달까지도 이를 활용해 조달을 지속했다. 23일 기준 CJ포디플렉스의 CP 잔액 300억원 전량이 SPV가 인수한 물량이었다.

하지만 26일 이중 200억원이 만기를 맞은 것과 동시에 CP 인수 기관이 SPV에서 KDB산업은행으로 탈바꿈했다. SPV의 CP 지원기간이 1년으로 제한됐기 때문이다. KDB산업은행이 이에 대비해 올 5월 지원 대상을 확대한 덕에 CJ포디플렉스는 조달 리스크를 넘길 수 있었다.

같은날 이랜드월드 역시 KDB산업은행의 매입 지원을 활용해 210억원 규모의 CP를 발행했다. 만기는 30일이다. 이랜드월드의 단기 신용등급은 'A3'다.

이랜드월드 역시 지난해 7월 SPV 가동 이후 해당 프로그램을 활용해 CP를 찍어왔던 곳 중 하나다. 1년으로 제한된 SPV 매입 기간을 충족하자 KDB산업은행으로 지원처를 옮긴 모습이다. KDB산업은행의 CP 지원 대상 확대로 사각지대에 놓일뻔 했던 저등급 기업들이 시장성 조달을 이어갈 수 있게된 셈이다.

◇사모채 인수 지원 활용키도

공모채에서 사모채까지 인수 대상을 넓힌 효과 역시 드러나고 있다. 26일 한화건설(A-)은 400억원 규모의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2년물이다. 발행금리는 2.5%다.

이중 200억원은 KDB산업은행이 인수했다. 앞서 KDB산업은행은 '회사채·CP 차환 지원 프로그램' 개편을 통해 공모채로 국한됐던 인수 대상을 사모채까지 확대했다. 단 사모채의 경우 CP·공모채 차환 목적으로 발행된 물량이어야 한다.

한화건설은 KDB산업은행 지원에 힘입어 3개월여 만에 회사채 조달에 나설 수 있었다. 앞서 올 4월 공모채 시장을 찾아 모집액(800억원)의 7배에 육박하는 청약금을 모아 1600억원까지 증액 발행에 성공하는 등 달라진 투심을 입증하기도 했지만 최근 A급 이하 크레딧물 투심이 엇갈리는 등 조달 여건이 급변하던 터였다.

최근 회사채 시장이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직후 대비 안정세를 되찾긴 했지만 저등급 기업들은 여전히 변동성에 취약하다. KDB산업은행의 지원 프로그램 확대로 비우량 기업의 조달이 톡톡히 뒷받침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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