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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삼성SDI, 역대급 EBITDA로 투자여력 확대분기당 6000억 돌파, 美진출 앞두고 현금창출력 강화 호재

원충희 기자공개 2021-07-28 07:45:39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7일 1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I가 중대형전지 부문의 흑자전환과 전자재료 부문의 실적 호조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분기당 6000억원을 돌파했다.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자체 현금창출력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 투자여력도 확충될 전망이다.

삼성SDI의 올 2분기(2021년 3~6월) 중 영업이익은 2952억원으로 전년 동기간(1038억원) 대비 184.4% 증가했다. 소형전지 사업이 꾸준히 효자노릇을 하는데다 적자세가 이어졌던 전기차 배터리 등 중대형전지 부문이 상반기 누계 흑자를 기록했다.

전자재료 부문은 태양광 소재(PV 페이스트)사업 철수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으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와 편광필름 실적 호조로 수익성은 되레 제고됐다. 삼성SDI는 중국 장쑤성 우시 공장 등 PV 페이스트 사업 매각을 고려 중이다.

영업이익은 감가상각비 등 현금이 유출되지 않는 비용을 포함하고 있어 기업의 실질적인 수익창출력을 알아보기 어렵다. 그래서 활용되는 지표가 EBITDA다. 세전영업이익에 비현금성지출(감가상각비)을 더해 추산한 EBITDA는 분기기준 6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삼성SDI의 이전 실적에 비해 역대급 수준이다.


하반기에도 이런 기조를 유지할 경우 올 한해 EBITDA는 2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의 연결회계 기준 EBITDA는 2018년 처음 1조원을 넘어선 뒤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말 1조7548억원으로 뛰었다.

김종성 삼성SDI 부사장은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수익성 좋은 젠3 이상 원형배터리 제품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라며 "소형전지와 전자재료 실적개선 전망되고 있어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더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업현금창출력이 제고됨에 따라 투자여력도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자체 현금흐름 내에서 투자계획을 잡는 재무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대규모 자본시장 조달을 통해 공격적 투자를 감행하는데 비하면 보수적이란 평가를 받을 정도다.

다만 연내 미국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어 대규모 투자가 예고되고 있다. 손미카엘 삼성SDI 전무는 "미국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3대축"이라며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시기적으로 늦지 않게 미국진출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미 연초 유럽 헝가리법인(Samsung SDI Hungary Zrt.)에 약 1조원을 투·융자한 삼성SDI는 미국 진출에 소요될 투자분을 감안하면 올해 자본적지출(CAPEX)이 전년보다 확실히 늘어날 상황이다. CAPEX 확대는 기업의 잉여현금흐름 등 재무여력을 좌우하는 주요인이다.

경쟁사들과 달리 미국 내 배터리 팩 조립공장만 있고 배터리 셀 라인은 없는 삼성SDI로선 현지 완성차업체와 손잡고 합작법인(JV) 형태의 진출이 유력하다. 배터리 업계는 이 과정에서 조 단위 투자가 들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금곳간이 풍족한 삼성SDI는 투자여력의 상당분을 자체 현금으로 감내할 공산이 크다.

삼성SDI의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작년 1조6687억원에서 올 6월 말 1조9542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현금창출력이 갈수록 좋아지는 데다 지난달 한화종합화학 지분을 전량 처분해 1600억원을 확보한 게 주효했다.

삼성SDI의 전기자동차 셀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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