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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인베,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내달 10일 완료 공정위 기업심사 통과, 잔금 납입 후 거래 마무리

김규희 기자공개 2021-07-29 07:26:49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8일 11: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인베스트먼트가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 중인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거래 절차가 내달 10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두산인프라코어는 기업결합심사가 마무리된 시점에서 빠른 시일 내에 만나 매각대금을 지급하고 딜을 종결하기로 했다.

28일 금융권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다음달 10일 두산인프라코어 거래와 관련 잔금을 납입하고 거래를 매듭지을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은 지난해 12월 유진그룹을 제치고 두산인프라코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양사는 2~3주간 추가 협상을 벌이고 지난해말 본계약을 체결하려 했으나 서류 정리작업이 길어지면서 일정이 밀렸다.

올해 2월에서야 두산중공업이 보유 중인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23.97% 전량을 3500억원에 인수한다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은 곧바로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했다. 현대중공업이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게 되면 국내 굴착기 시장 점유율이 절반을 넘어서기 때문에 심사 대상에 포함된다. 점유율은 두산인프라코어 40%, 현대건설기계 20% 수준으로 합하면 60%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기업 합병 이후 시장 점유율이 과반을 넘어서는 만큼 공정위의 기업결합심사 문턱을 넘어서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심사 일정이 비슷한 규모의 사건과 비교해 길어지면서 불안이 가중되기도 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지난주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승인하면서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켰다. 공정위는 국내 굴착기·횔로더 시장에서 양사 합산점유율이 51.2%(굴착기), 66.0%(휠로더)에 이르고 2위 사업자인 볼보와의 격차가 커지는 등 공정거래법상 경쟁 제한성 추정요건에 해당하지만 종합적으로 고려해 경쟁제한 우려는 없다고 판단했다.

국내 굴착기, 휠로더 시장은 수요가 장기간 정체된 데 반해 공급은 많은 초과공급 시장인 만큼 점유율만을 기반으로 가격을 인상하기 쉽지 않다고 봤다.

가격을 인상하더라도 브랜드 간 동질성이 높은 점, 경쟁사인 볼보, 쿠보타, 히타치, 코마츠, 캐터필러 등 경쟁사의 대응능력이 충분한 점, 해외 브랜드 수입이 용이한 점 등을 고려해 경쟁사 제품으로 쉽게 넘어갈 수 있다고 봤다.

심사 일정이 다소 길어진 건 인수인 측이 한 차례 결합 주체를 변경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은 당초 컨소시엄과 두산인프라코어 기업결합을 신고했으나 현대중공업그룹 내 건설기계사업 부문 중간지주사인 현대제뉴인을 설립하고 변경 신고했다.

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이후에도 당분간 합병하지 않고 독립경영체제를 유지할 예정이다. 독립 운영을 통해 중국, 베트남 등에서 강점을 보이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장점과 인도·러시아 등 신흥국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는 현대건설기계의 장점을 함께 가져간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세계 7위로 뛰어오르는 만큼 제고된 협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109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북미, 유럽 등 시장에서 2914억원, 중국 시장에서 312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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