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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협력사에 210억 또 투자…국산화 지원 전구체 기업 디엔에프 유상증자 참여…3월 에프에스티 이어 올해 두번째

김혜란 기자공개 2021-07-30 07:54:40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9일 07: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협력사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엔 반도체 박막 공정 소재 프리커서(전구체) 국산화의 중심에 있는 디엔에프에 약 21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를 계기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협력사에 대한 지원이 강화된 이후 삼성전자가 직접 투자한 기업만 9개에 이른다. 그만큼 다양한 반도체 소재와 장비기업에 자금을 투입했는데, 중장기적으로 대외의존도를 줄이고 반도체 공정 밸류체인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가려는 행보로 보인다.

28일 디엔에프는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209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디엔에프는 조달받은 자금을 생산시설 증설, 연구개발(R&D) 비용으로 쓴다는 계획이다. 디엔에프는 반도체 회로를 형성할 때 쓰이는 화학물질인 전구체를 제조하는 업체다. 주력제품은 DIPAS, HCDS 등이며 특히 DIPAS는 디엔에프가 국내 최초 국산화 양산에 성공한 제품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협력사 투자는 2019년 일본 정부가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의 한국 수출을 규제하면서 소재 국산화가 화두로 떠오른 이후 눈에 띄게 활발해졌다. 지난해엔 소부장 기업에 투자한 금액만 총 1874억원에 이른다. 뉴파워프라즈마(127억원), 에스앤에스택(659억원), 와이아이케이(473억원) 등이 대표적인 투자처였다.


뉴파워프라즈마는 플라즈마(고체·액체·기체에 해당하지 않는 제4상태)를 이용해 반도체 공정에서 생긴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데 쓰이는 플라즈마 세정기를 생산한다. 에스앤에스텍은 반도체 노광공정의 핵심 부품소재인 포토마스크의 원재료인 블랭크마스크를 만드는 업체다. 와이에이케이는 반도체 검사장비 제조 기업이다. 이들 기업 모두 모두 국산화 필수 품목으로 꼽히는 소재와 장비를 제조하는 업체다.

올해 초엔 반도체 생산장비 업체 에프에스티에 43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에프에스티는 반도체 웨이퍼에 회로를 새길 때 쓰는 포토마스크의 보호막인 펠리클과 반도체 식각공정 과정에 사용하는 온도 조절장치인 칠러 등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이번에 투자를 결정한 디엔에프 역시 일본 규제 이후 일본 기업의 프리커서를 대체하며 점차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다.

삼성전자의 연이은 협력사 투자 결정에는 일본기업 등과 경쟁하며 국산화를 이룬 국내 강소 기업을 지원해 해외 의존도를 줄여나가고 제조공정 밸류체인을 단단하게 구축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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