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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의 메타버스 실험, 新금융채널 '먹힐까' 로블록스게임·가상체험관·아바타 출시 동시 진행…MZ세대 타깃, 흥미 유발 관건

김현정 기자공개 2021-07-30 07:31:21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9일 13: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메타버스 실험에 나섰다. 가상공간을 새로운 금융채널로 발전시킬 수 있는 메타버스 활용법을 구상 중이다. 타깃 고객층이 MZ세대인 만큼 '재미'를 줄 수 있는 콘텐츠 마련이 핵심이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10월 중순까지 메타버스에 대한 기술검증 파일럿 테스트를 마치기로 했다. 3개월간 메타버스에 대한 다양한 실험을 시도한다.

메타버스는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또 다른 내가 활동하는 3차원의 가상세계인 셈이다.

현재 국민은행이 구상하고 있는 메타버스는 세 가지 테마로 압축된다. 우선 메타버스 게임 콘텐츠를 금융과 접목시키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를 활용할 계획이다.

로블록스는 게임사가 만든 게임을 이용자들이 일방적으로 소비하는 기존 게임 생태계와 달리, 이용자가 레고처럼 생긴 캐릭터와 맵(게임)을 조립해 게임을 자체적으로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로블록스 안에는 게임을 만들 수 있는 도구인 스튜디오 기능이 있다. 국민은행은 이 슈튜디오를 활용해 금융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흥미로운 게임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협력업체를 통하지 않고 국민은행이 자체적으로 게임을 설계할 계획이다. 다만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금융서비스를 접목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기 때문에 아이디어가 중요하다.

두 번째 구상안은 가상현실기기(헤드업 마운트 디스플레이·HMD)를 활용한 금융체험관 설립이다. 고객이 HMD를 머리에 착용하고 미래형 가상영업점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다.

고객에게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경험토록 하는 것이 목적인데 가상영업점을 첨단 시설을 갖춘 미래형 공간으로 만드는 게 가장 큰 고민이다. 현재 실감나는 가상현실 공간을 함께 만들어줄 협력 IT업체를 선정 중이다.

마지막은 아바타를 이용한 메타버스다. 현재 많은 은행들이 아바타 형태의 메타버스를 내놓고 있기도 하다.

국민은행 역시 이달 초 미국 스타트업 게더의 ‘게더타운(gather.town)’ 플랫폼을 활용한 'KB금융타운'을 개설했다. 다만 현재 내놓은 KB금융타운은 틀을 만든 것이지 아직 ‘금융 서비스’를 붙인 완결된 형태가 아니다. 고객과 실제 행원이 화상으로 연결돼 화상상담을 제공하는 수준이다.

발전된 수준의 메타버스는 아바타가 금융 조회나 이체 서비스를 진행해준다. 국민은행은 은행 서버를 연동해 메타버스를 실제 새로운 채널로 활용할 수 있을지 등을 검증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메타버스의 가장 큰 핵심이 '흥미로운 콘텐츠'에 있다는 설명이다. 메타버스 타깃 고객층은 아무래도 연령대가 어린 MZ세대다. 이들이 재미를 느끼고 찾아야 실제 고객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새로운 경험 제공'에 방점을 찍고 다양한 실험을 시도하는 중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메타버스 핵심은 '재미'에 있다"며 "나이가 어린 고객들이 1/3 이상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흥미를 끌 수 있는 콘텐츠를 발굴하는 데 힘쓰고 있으며 현재 세 가지 테마를 동시에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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