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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지주, 고금리 공모채 '인기' [Deal story]모집액 4배 수요, 3년 만기 자리잡아

오찬미 기자공개 2021-08-02 13:21:55

이 기사는 2021년 07월 30일 17: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금융지주가 3년 단일물로 1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모집에 나서서 4100억원의 수요를 확보했다. 높은 개별 민평 금리 덕분에 투자 메리트가 부각됐다.

지난해 코로나19로 투심이 위축된 상황에 회사채 민평 금리가 30bp나 높게 결정됐다. 상대적 고금리는 올해까지 투자자 유인책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AA 메리츠금융, A급 금리 메리트에 투심 몰려

30일 IB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가 1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에 나서서 모집액의 네 배에 달하는 주문을 받았다.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고, KB증권이 공동 주관을 맡아 딜을 이끌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신용등급 AA0의 우량 등급을 사수하고 있지만 올 2월부터 채권 내재등급(BIR)이 A+ 수준에 머물렀다. 개별 민평 금리 역시 동일 등급 대비 2노치(notch) 디스카운트해 있다.

금리까지 반등하면서 AA0 등급을 보유한 메리츠금융지주의 3년물 민평 금리는 1.9%까지 상승했다. AA0급의 3년물 채권 민평금리 1.778%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작년 코로나 시국에 회사채를 민평 금리 대비 30bp 높여 발행하면서 동일 등급 대비 금리 메리트가 크게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덕분에 만기구조를 장기화 할 수 있었다. 지난해에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만기 구조를 2년으로 짧게 설정했지만 올 4월 발행부터는 3년물 조달에 도전했다. 이달에도 3년물로 트렌치를 구성했다. 올해 첫 발행에 이어 두번째 공모채 발행에서도 연달아 4000억원이 넘는 주문을 모으는 데 성공하면서 투심을 회복했다.

◇부동산 PF 규모 줄이며 리스크 관리

메리츠금융지주가 지난해 1분기부터 우발채무와 대출자산 등 여신성 자산을 줄이는 데 집중해 온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었다. 2019년 말까지 여신성자산 규모가 급증하고 부동산 관련 여신 집중도도 커 자산건전성 하방 리스크가 높게 평가됐다.

앞선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메리츠그룹의 부동산 투자 익스포저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컸는데 투자 한도를 축소하는 등 관리를 해오면서 상대적으로 우려가 줄어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투심에 대한 우려를 걷어내고 흥행에 성공하면서 결과적으로 금리 부담도 낮췄다. 개별 민평금리 기준 모집액인 1000억원까지는 -5bp 낮은 수준에서 금리가 결정됐다. 최근 AA급 발행 딜과 비교해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다만 경쟁심화로 메리츠화재의 수익성 하락 가능성이 있고, 부동산 금융 등 메리츠증권의 IB부문 사업기반 약화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 주요 자회사의 실적 추이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실물경기 회복이 불확실해 대체투자 등 투자자산 부실화로 인한 수익성 저하 가능성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11년 3월 메리츠화재해상보험에서 인적분할해 설립된 국내 최초의 보험계열 금융지주사다. 2011년 5월 한국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했으며 올해 1분기 말 연결기준 그룹 총자산은 73조원이다. 선순위 회사채 신용등급은 ‘AA0, 안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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