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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경영분석]NH농협은행, 공격적 성장책에도 자본적정성 '역대급'신종자본증권·유증 효과, 이익 규모 확대…RW 낮은 가계대출 위주 성장 영향

이장준 기자공개 2021-08-02 07:52:48

이 기사는 2021년 07월 30일 16: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은행의 자본적정성 지표가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유상증자에 힘입은 효과로 풀이된다. 이익 규모가 불어나는 가운데 위험가중치(RW)가 낮은 가계대출 성장세가 뚜렷해 비교적 자본비율 악화 부담을 덜어낸 것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의 올 6월 말 기준 BIS 기준 총자본비율(BIS비율)은 18.17%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 17.28%보다 89bp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기본자본비율(Tier1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 역시 96bp, 55bp씩 올랐다. 6월 말 농협은행의 Tier1비율과 CET1비율은 각각 15.92%, 15.45%를 기록했다.

이는 농협은행 출범 이래로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9월 바젤Ⅲ 개편안 가운데 신용리스크 완화 규정을 조기 도입했을 때보다 높았다.

*출처=NH농협금융지주

특히 2분기 자본비율 상승 폭은 국내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가팔랐다. 3개월 새 BIS비율은 89bp 상승했다. 같은 기간 Tier1비율과 CET1비율도 각각 96bp, 55bp씩 올랐다.

이에 따라 6월 말 기준 농협은행의 BIS비율은 KB국민은행(18.92%), 신한은행(18.74%)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 됐다. CET1비율 역시 KB국민은행(15.88%), 하나은행(15.6%) 다음으로 높을 정도로 자본비율이 개선됐다.

이번 자본비율 개선은 코로나19 선제 대응 등 차원에서 올 4월 4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3000억원 가량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등 자본을 적극적으로 확보한 영향이 컸다.

여기에 수익성도 개선되면서 보통주자본에 해당하는 이익잉여금도 늘어났다. 올 상반기 농협은행은 2조9784억원의 총영업이익(이자이익+비이자이익)을 냈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7.8% 증가해 8563억원에 달했다.

6월 말 기준 농협은행의 이익잉여금은 6조2924억원을 기록했다. 3개월 새 4503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꾸준히 이익이 발생하는 가운데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유상증자 이슈가 겹쳐 자본비율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출처=각 금융지주

특히 농협은행의 자본비율 개선은 성장 정책을 펼쳤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통상 영업자산이 늘어날수록 위험가중자산(RWA)이 증가하기 때문에 자본비율은 하락 압박이 커진다.

6월 말 기준 농협은행의 원화대출금은 247조168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만 4.2%의 성장률을 보였다. 신한·우리은행과 동일한 수준의 성장률이다. 같은 기간 하나(4%)·KB국민은행(2%)의 자산 성장세를 웃돌았는데도 자본비율을 크게 개선한 것이다.

여기에는 기업대출에 비해 위험가중치(RW)가 낮은 가계대출 위주로 성장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농협은행은 농업인의 경제활동 지원이라는 설립 목적에 따라 가계 여신 공급이 유독 많은 편이다. 똑같은 규모의 영업자산을 늘리더라도 자본비율 산출 시 '분모'에 해당하는 RWA의 증가 폭을 줄이는 효과를 낸다.

농협은행의 가계대출은 6월 말 기준 133조6249억원으로 올 들어서만 5.8%의 성장세를 보였다. 금융당국이 올 한해 통틀어 가계대출 성장률을 5~6%로 관리하라고 한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가파른 편이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은 5.1% 증가해 82조9506억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 다른 시중은행들과 가계대출 성장률을 비교하면 더욱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올해 가계대출 성장률은 각각 1.5%, 1.7%에 불과했다. 하나(3.4%)·우리은행(2.1%)의 성장률도 크게 웃돌았다.

이 관계자는 "영업점이 수도권 외에 지방에도 많이 몰려있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유일한 시중은행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어 가계대출 수요가 광범위하게 많다"며 "다만 최근에는 가계대출 속도 조절 차원에서 금리 조정 등 조치를 취하고 당국과도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2~3년 전 실행하기로 한 아파트 중도금대출 등이 이번에 집행되면서 가계대출 증가의 일회성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출처=NH농협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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