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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드 매각 알펜루트, 환매중단 펀드 정상화 속도 더시드파트너스 PEF에 지분 52.5% 매각…고위드, '영업익 1000억대' 코인원 2대주주

양정우 기자공개 2021-08-03 07:28:36

이 기사는 2021년 07월 30일 14: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이 옛 코인원의 최대주주인 핀테크 기업 고위드를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고위드는 환매 중단 펀드가 보유한 핵심 자산이어서 운용 정상화에 드라이브가 걸릴 전망이다.

고위드는 스타트업 법인카드 서비스를 벌이는 기업이다. 투자 시장에서는 가상화폐거래소 상위사인 코인원의 옛 주인으로 유명하다. 현재도 지분 20% 정도를 쥔 2대주주다. 올들어 가상화폐 붐이 일면서 코인원의 수익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매각 작업에 가속도가 붙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알펜루트운용은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로 보유 중인 고위드의 지분 52.5%를 더시드파트너스에 매각하기로 했다. 더시드파트너스는 국내외 투자 기관 3~4곳과 입찰 경쟁을 벌인 끝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인수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우선협상대상자인 더시드파트너스가 최종 실사를 벌이고 있다"며 "내달 중순까지 실사 작업을 마치고 9월 말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매각 대금이 입금되면 알펜루트운용이 환매 중단 펀드의 일부를 대상으로 중도 상환을 벌일 여지가 크다"고 내다봤다.

알펜루트운용은 지난해 초 운용 펀드 대다수를 놓고 환매 중단을 선언했다. 당시 2022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자산을 매각해 상환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중단 시점 기준 운용자산(AUM)은 9300억원 수준이었다. 현재 AUM은 6400억원 안팎으로 총 3000억원 가량을 회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가운데 2800억원 정도를 중도 상환했다.


AUM 약 6400억원 중에서 고위드와 수원여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40~50% 수준이다. 고위드 지분의 매각 가격(경영권 프리미엄 포함)은 1000억원 안팎으로 파악된다. 고위드뿐 아니라 수원여객 역시 연내 마무리를 목표로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매수의향자와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핵심 자산이 모두 매각되면 환매 중단 당시 AUM과 비교해 투자금 상환 금액이 60~70% 정도에 이를 전망이다. 알펜루트운용 입장에선 내년까지 상환 매듭을 짓는다는 기존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다. 사실상 환매 중단 이슈 이후 신규 비즈니스를 구상해야 하는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고위드 매각 작업이 일사천리로 이뤄진 건 올들어 다시 불어온 가상화폐 투자 광풍이 한몫을 했다. 고위드는 국내 3대 가상화폐거래소로 꼽히는 코인원의 핵심 투자자(지분율 약 20%)다. 당초 고위드가 41.7%의 지분을 소유한 코인원의 최대주주였으나 올들어 차명훈 코인원 대표가 고위드 지분 19%를 인수해 2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인원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1000억원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며 "최근 거래 규모가 줄면서 월간 수익이 감소했으나 상반기 실적만으로도 연간 예상치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코인원의 2대주주인 만큼 고위드의 매각 작업이 빠른 속도로 일단락됐다"고 덧붙였다.

인수합병(M&A) 테이블에서 마주한 더시드파트너스와 고위드는 인연이 깊은 사이다. 더시드파트너스를 설립한 박상영 대표는 고위드의 전신인 옛 데일리금융그룹의 창업자이기도 하다. 이제 고위드의 새로운 주인인 사모투자펀드(PEF)의 위탁운용사(GP) 대표로서 과거 창업 기업에 대한 실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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