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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식품, 6년 만에 신종자본증권 발행 585억 규모, 5년 콜옵션…실적성장세로 신용도 한계 보완

이지혜 기자공개 2021-08-02 13:19:51

이 기사는 2021년 07월 30일 17: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풀무원식품이 6년 만에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기업 신용등급이 A-이기에 신종자본증권은 BBB급이나 마찬가지지만 투자자를 확보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를 딛고 실적이 늘어난 덕분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풀무원식품이 30일 사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발행규모는 585억원이다. 표면상 만기는 30년이지만 발행일로부터 5년 뒤 조기상환할 수 있다는 콜옵션이 붙었다. 대표주관사는 SK증권이다.

풀무원식품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것은 5년 만이다. 2015년 12월 풀무원식품은 100억원 규모로 사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당시 콜옵션은 3년이며 이자율은 6%였다.

조기상환 기준 만기는 더 길어지고 금리는 더 낮아졌다. 풀무원식품이 이번에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의 표면이율은 5.5%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과 캐피탈사를 중심으로 투자자군이 형성됐으며 일부 증권사 리테일 투자자도 참여하면서 발행금액이 5억원 단위가 됐다”고 말했다. 또 “풀무원식품의 실적이 좋고 전망도 흐리지 않다고 판단해 투자자를 무리없이 확보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풀무원식품의 기업 신용등급은 A-다. 신종자본증권은 기업 신용등급보다 낮게 평가되기에 이번 채권은 BBB급이나 다름없다. 그런데도 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실적성장세 덕분이다.

풀무원식품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110억원, 영업이익 716억원을 냈다. 2019년 영업이익이 232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B2B 판매는 부진했지만 내식 활성화와 가정 간편식시장의 성장 덕분에 B2C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전망도 흐리지 않다. 한국기업평가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올 들어 B2C 수요기반과 급식, 외식업계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식품부문 매출이 늘고 있다”며 “해외사업 중심으로 외형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풀무원식품은 종속회사와 합작기업을 통해 미국과 베트남, 중국 등에서 해외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 수년동안 해외사업은 만성적 적자를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해 두부 등 주요 제품의 원가율을 개선하고 판매가격을 높이는 등 노력을 기울인 덕분에 적자폭이 줄고 미국법인은 흑자를 냈다.

한국신용평가는 “풀무원식품이 해외사업 투자 등 자금소요를 이어가면서 재무부담이 확대될 것”이라면서도 “국내 신선식품 시장에서 선두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졌고 브랜드 인지도가 우수하며 현금흐름도 양호하기에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고 분석했다.

풀무원식품은 2008년 ㈜풀무원이 인적분할하면서 설립됐다. 현재 ㈜풀무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포장두부 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올랐으며 콩나물, 냉장면, 냉장드레싱 등 신선식품 중심으로 식품 제조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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