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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YG플러스]사업개편에서 엿본 골프사업 매각 의지4월 1일 YG스포츠·그린웍스 합병, 자회사로 올려 통매각 용이

김슬기 기자공개 2021-08-03 07:09:42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2일 11: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YG플러스가 캐시카우인 골프사업 매각을 두고 저울질하는 가운데 지배구조 개편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올 들어 YG플러스는 골프사업 재편을 단행하면서 경영효율화를 내세웠지만 결국엔 사업 매각을 용이하게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골프사업의 큰 축이었던 부킹서비스 정리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이번 개편으로 기존 골프사업 전체를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일 업계에 따르면 YG플러스는 지난 4월 1일자로 자회사인 YG스포츠와 손자회사인 그린웍스를 합병했다. 당초 YG플러스는 YG스포츠 지분 55.26%를 보유하고 있었고 YG스포츠가 그린웍스 지분을 100% 가지고 있었다. YG플러스는 두 회사를 합병한 뒤 다시 골프선수 매니지먼트, 골프이벤트 대행, 골프의류 및 용품 유통 사업부문을 분할했다.

합병법인은 그린웍스가 됐고, 분할신설법인이 YG스포츠가 됐다. 분할된 사업은 당초 YG스포츠가 전담하던 사업으로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번 합병과 분할을 통해 그린웍스를 YG플러스의 자회사로 끌어올렸다. 그린웍스는 국내 골프 예약 1위 사이트인 '엑스골프(XGOLF)'를 운영한다.


회사 측은 "사업부문에 적합한 경영시스템 확립 및 전문성 강화를 통한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하여 관련 사업부문을 분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YG플러스는 경영효율성 제고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당초 YG스포츠에서 하던 사업을 그대로 분할한 것이기 때문에 지배구조 개편 외에 다른 의미는 크지 않다.

이번에 매각이 거론되는 그린웍스는 2017년 5월 YG스포츠 종속회사로 편입됐다. 사모펀드(PEF)인 VIG파트너스로부터 당시 그린웍스 지분 100%를 315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YG플러스는 당시 그린웍스 인수를 발판으로 국내외 골프장 인수까지도 넘보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성장은 쉽지 않았다. 지난해 그린웍스의 매출액은 112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이었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2.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골프사업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업이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인수 첫해였던 2017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62% 늘어난 것이지만 당초 기대했던 것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이다.

현재 사업개편으로 그린웍스가 YG플러스의 자회사로 올라온만큼 매각 주도권 역시 YG플러스가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기존 지배구조 상으로 보면 YG스포츠가 모회사이기 때문에 매각 후 자금이 YG스포츠로 이전된다. 하지만 이번 지배구조 개편 등으로 YG플러스가 주도권을 가져갈 뿐 아니라 매각 후 자금 유입이 용이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YG스포츠와 그린웍스의 지배구조상 위치를 뒤바꿔놓았기 때문에 향후 그린웍스의 연결에 YG스포츠가 들어가게 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YG스포츠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119억원, 영업손실 9억원으로 재무지표가 썩 좋지 않았다. 연결로 보면 그린웍스의 재무가 포함되면서 매출 297억원, 영업이익 33억원으로 개선된다. 돈이 되는 그린웍스를 중심으로 매각협상력을 높이고 기존 골프유통까지 넘길 가능성이 있다.

YG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음악, 음원 유통, MD 등 사업에 주력하고 있고 전반적으로 사업 재편이나 포트폴리오 검토를 하고 있다"며 "골프사업 매각이 확정된 것은 아니고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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