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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현금 늘려 재무체력 키운다 순차입 1년 새 25% 줄어든 704억원, 매장 ‘리뉴얼·개점’ 실탄 확보 카드

박규석 기자공개 2021-08-03 07:32:14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2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스와이에스리테일(브랜드 전자랜드)이 순차입금을 낮추기 위해 현금을 늘리고 있다. 상품 매입 구조의 특성상 차입금은 줄이기 어려운 만큼 현금을 늘려 재무체력을 키우는 데 힘쓰고 있다.

국내 가전양판 기업들은 오래전부터 상품 직매입을 통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납품업체로부터 대량 구매가 이뤄지기 때문에 원가를 낮출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다만 분기 또는 연간 수요예측에 실패해 재고관리 비용과 상품 매입에 사용한 차입금 상환 등에 차질이 생길 경우 리스크를 감내해야 하는 구조이기도 하다.

전자랜드 역시 직매입을 통한 상품 판매 구조를 갖추고 있다. 특히 여름과 같은 성수기 시즌에는 에어컨 등의 판매를 위해 평상시보다 많은 차입금이 발생한다. 올해도 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은행권 대출로 조달해 에어컨 구매 등에 사용했다.


직매입 구조의 특성상 차입금이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전자랜드는 관련 부문의 리스크 관리에 노력하고 있다. 정확한 수요 예측을 통한 매입 및 재고 관리 등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수년 전부터는 현금 보유량을 늘려 순차입금을 줄이는 데 힘쓰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악재로 미래 사업 환경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선재적인 현금 확보를 통한 재무 리스크 대비도 꾀하고 있다.

전자랜드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206억원으로 전년대비 395%나 증가했다. 5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한 영향이 컸다. 잉여현금흐름(FCF)은 223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총차입금은 7% 줄어든 910억원을 기록했다.

총차입금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현금이 대폭 증가하면서 전자랜드의 순차입금은 1년 새 25% 감소했다. 차입금 의존도 역시 7.4%포인트 줄어든 39.4%를 기록했다. 2010년 35.7% 이후 10년 만에 30% 후반까지 내려온 것으로 그간 전자랜드의 차입금 의존도는 50%대에 머물러 있었다.


전자랜드는 향후 재무관리 계획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당분간은 실적 제고를 통한 현금 확보에 주력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판매 매장 늘리거나 리뉴얼하고 있다. 고급 가전 중심의 프리미엄 스토어인 파워센터 출점에도 힘쓰고 있다.

7월 말 기준 전자랜드의 신규 오픈 및 리뉴얼 매장은 14곳으로 이중 신규 매장은 5개다. 전국 매장 수는 133개로 지난해 말 130개 대비 3개가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전자랜드가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파워센터’가 서울시 용산구에 새롭게 출점하기도 했다. 새롭게 문을 연 ‘전자랜드파워센터 티이푼’은 약 3305㎡로 전국 최대 규모다. 체험매장 콘셉트에 기반해 모객 역량을 높인 게 특징이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차입금 관리를 위해 판매대금 확보 시 일정 유지비용을 제외하고 상환하는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며 “또한 상품팀과 매입 등을 협의해 불필요한 재고가 쌓이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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