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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우리금융 내부등급법 현장점검 이달 말 개시 1~2주 소요, 이후 승인심사 절차 진행…최종승인 9월 말 목표

김현정 기자공개 2021-08-05 07:00:05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3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이 이르면 이달 말 우리금융지주 내부등급법 승인을 위한 현장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보완절차, 외부 승인심사위원회 등을 진행하고 최종 승인을 받는 절차를 거친다. 우리금융은 9월 말 승인을 목표로 막바지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3일 금감원 관계자는 “휴가철 때문에 우리금융 측과 아직 정확한 현장점검 날짜를 확정짓지는 않았지만 이르면 8월 말, 9월 초쯤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현장점검 이후 보완사항 정도에 따라 최종승인일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부등급법이란 금융사 자체 신용평가시스템에 의해 산출된 부도율(PD), 부도 시 손실률(LGD) 등 리스크 측정 요소를 활용, 위험가중자산(RWA)을 산출하는 방식이다. 감독당국이 제시한 표준등급법보다 RWA가 줄어든다. 위험가중자산이 적게 나오니 자연스레 자기자본비율 상승 효과를 얻게 된다.

현장점검은 금융당국이 직접 해당 금융사의 모형 시스템 가동력을 검증하는 절차다. 1~2주 정도가 소요되며 통상 사전 조율을 거친 후 이뤄지는 절차이기 때문에 최종 확인 작업의 성격을 지닌다.

다만 금감원이 직접 테스트했을 때 미비사항이 나오면 보완을 해야 한다. 미비사항 규모에 따라 최종승인일이 앞당겨질 수도, 뒤로 밀릴 수도 있다.

앞서 관계자는 “통상 철수 시점에 미비사항을 전달하는 일이 많다”며 “금방 해소가 되면 빨리 진행되는 것이고 시간 소요가 걸리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말했다.

보완사항이 완비되면 금감원은 교수 및 전문가로 꾸린 승인심사위원회를 개최한다. 외부 전문가들이 해당 금융사의 시스템이 최소 요건을 충족하는지 심의하는 절차다. 내부등급법 승인을 위한 사실상 최종 관문인 셈이다.

우리금융이 목표로 하는 최종승인 시점은 9월 말이다. 이에 맞춰 금감원과의 사전협의 과정도 지난 3월 말 마무리 지었다. 금감원은 금융사가 원하는 승인시기 6개월 전에 관련 자료 제출 등 사전협의 절차를 마치도록 하고 있다. 금융사가 목표하는 승인시기를 금감원도 알아야 한다는 취지다.

업계는 우리금융이 작년 부분 승인 뒤 일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외감법 기업과 신용카드 부문에 대한 모형을 보완해온 만큼 충분한 준비를 마쳤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우리금융은 최근 1년 지주 모형에 카드 차주들이 미치는 영향을 중점적으로 점검해왔다. 우리카드 법인고객 수는 지난 1분기 말 기준 37만개를 넘으며 외감 대상 법인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금융이 외감법 기업과 신용카드 부문에 대한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는다면 자본비율 1%p 이상의 개선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가계 및 소호(SOHO) 부문에 대한 승인을 받았을 때에도 자본비율이 1%p가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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