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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이마트, 공모채 사상 최대수요…연타석 '조단위 흥행'모집액 4000억에 1조2100억 주문…부채 확대 리스크 '미미' 평가

최석철 기자공개 2021-08-05 09:32:28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4일 17: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AA-/안정적)가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조2100억원에 이르는 주문을 받았다. 이베이코리아와 스타벅스코리아 등 대규모 인수작업을 진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부동산 자산매각 등을 진행하면서 인수에 따른 부채 증가 부담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연이은 인수합병(M&A)을 토대로 한 미래 청사진에 대해 투자자로부터 우호적 평가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부담 부담 딛고 '흥행'...단기물 중심 수요 몰려

이마트는 4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채 40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구조는 3년물 1500억원, 5년물 2000억원, 7년물 500억원이다. 대표주관업무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맡았다. 인수단으로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현대차증권, 키움증권 등이 이름을 올렸다.

AA등급 우량채 답게 기관투자자의 관심은 뜨거웠다. 전체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모집액의 3배가 넘는 1조21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만기별로 3년물에 6100억원, 5년물에 5100억원, 7년물에 900억원의 수요가 각각 몰렸다. 산업은행이 운용하는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도 3년물에 주문을 넣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이마트가 진행한 수요예측 사상 최대 주문금액이다. 이마트는 올해 4월 공모채 발행 당시 1조900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는데 4개월만에 다시 기록을 썼다.

4월 공모채 흥행에도 불구하고 이번 수요예측을 앞두고선 긴장감이 흘렀다. 최근 이마트가 3조4400억원을 들여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기로 결정한 만큼 이를 투자자가 어떻게 바라보는지가 관건이었다.

그러나 연타석 공모채 흥행에 성공하면서 기우에 그쳤다. 이마트가 인수금융을 제외하고 내부자금으로 이베이코리아 인수대금을 마련키로 하면서 투심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이마트는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가양점 부지에 이어 성수동 본점 건물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부지 매각 뒤 신축되는 건물 일부에 임대가 아닌 분양을 통해 재입점하기로 하면서 부채 부담이 한결 낮아질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금리인상 이슈로 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전까지는 기관투자자가 대부분 보수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단위 수요를 모은 만큼 성공적인 수요예측”이라고 말했다.

◇금리인상 대비 장기물 높은 가산금리 주문

이마트는 금리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쥐었다. 이마트와 주관사단은 이번 공모채의 가산금리밴드를 3·5·7년물 모두 개별민평금리 대비 ‘-20bp~+20bp’로 제시했다.

기관투자자는 상대적으로 장기물일수록 높은 금리 수준에 주문을 넣었다. 하반기부터 금리인상 압력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만큼 만기에 따라 금리상승 가능성에 대비했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 개별 민평수익률 대비 3년물은 par에서 1500억원을 모두 모집했다. 5년물은 +4bp에서 2000억원을, 7년물은 +9bp에서 700억원이 완판됐다.

지난 7월29일 기준 이마트의 평균 개별민평금리는 3년물 1.807%, 5년물 2.048%, 7년물 2.255%다. 이를 감안하면 3년물 발행금리는 1.8%대에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5년물과 7년물의 경우 각각 2.0~2.1%대, 2.2~2.3%대가 유력하다.

추가 증액 가능성도 남아있다. 이마트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증액이 이뤄진다면 금리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3년물을 중심으로 검토하는 것이 유력하다. 다만 이마트가 증액에 대한 큰 니즈를 갖고 있지 않은 만큼 대규모 증액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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