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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빅4 생존전략]점포수 빅뱅 '인건비·할인경쟁' 해외로 눈돌려코로나19 후 핵심 유통채널 부상, 국내 확장 한계 서비스 차별화

김은 기자공개 2021-08-25 08:07:40

[편집자주]

코로나19로 인한 오프라인 점포 위기에도 불구하고 편의점은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가며 핵심 유통채널로 부상했다. 하지만 국내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데다 최근 인건비 부담까지 겹치면서 경영 환경이 녹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편의점업계는 시장 변화에 맞춰 차별화 상품과 배달 서비스, 해외 사업 강화 등을 통해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 상위권 4개사의 주요 사업 전략과 동향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4일 15: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편의성과 접근성을 앞세워 골목 곳곳에 자리 잡은 '편의점'은 코로나19시대 이후 가장 중요한 유통채널로 부상했다. 과거의 대형 마트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제품군이 다양하지 못하다는 평가가 이어졌으나 지금은 분위기가 달라졌다.

편의점업체들은 가성비를 끌어올리고 차별화된 상품 및 배달 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고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로 눈을 돌려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현지 법인에 자금을 투입하고 파트너사와 계약을 체결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다만 경영환경이 녹록지만은 않다. 최저 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크게 늘어난 데다 온라인 공세에 따른 유통구조 변화로 수익을 남기기 어려운 상황이다.

◇치열한 1위 경쟁, 'PB상품·배달' 차별화 전략 강화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 편의점 수는 5만여곳에 달한다. 국내 편의점 수는 2016년 이후 매년 11.6%씩 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 속에도 편의점의 경우 지난해 3000곳 넘게 증가했다.

현재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와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가 치열한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뒤를 세븐일레븐이 바짝 뒤쫓고 있으며 후발주자로 진입한 이마트24가 빠르게 세를 넓히며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매각설 이야기가 흘러나온 한국미니스톱은 이마트24가 적극적으로 점포 수를 늘리면서 밀리기 시작해 2017년 4위 자리를 내어준 상황이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의 작년 말 점포 수는 1만4923개로 집계됐다. 매장 수 기준으로 GS25(1만4688개)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이는 신규 매장을 1046개 내는 등 공격적으로 외형을 불렸기에 가능했다.

반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의 매장 순증은 770개에 그쳤다. 그러나 매출액 기준으로는 지난해 6조9715억원을 기록하며 BGF리테일(6조1678억원)을 앞질렀다.

올해 2분기의 경우 BGF리테일의 노력이 더욱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BGF리테일은 58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31.9% 늘어난 수치를 달성했다. GS리테일이 27.7% 줄어든 42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두드러진 성과다.

이는 오프라인 점포 수를 늘리고 곰표 맥주 등 히트 상품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린 효과다. 올해 연간 점포 수 순증 목표는 1000개다.

앞으로도 곰표 밀맥주 등과 같은 차별화 제품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다. 자회사 BGF푸드의 센트럴 키친을 통해 고마진 가정간편식(HMR)과 밀키트 등의 생산을 늘리고 있는 만큼 수익성 개선 속도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경쟁사인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CU의 공세에 대응해 최근 근거리 배달 서비스 카드를 꺼내들며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지난해 8월 배송 인프라 확대를 위해 도보 기반의 자체 배달 플랫폼 '우리동네 딜리버리'를 선보였으며 메쉬코리아 투자, 배달 플랫폼 요기요 인수 등을 추진하며 배송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또한 다이아몬드, 명품 와인, 반려동물기초수습키트 등 그간 선보이지 않던 차별화된 전략 상품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다.


코리아세븐이 운영하고 있는 세븐일레븐의 경우 지난해 점포 수가 1만501개로 전년 동기대비 4.84% 증가하는데 그쳐 CU·GS25와의 점유율 격차가 더 벌어졌다. 미국 세븐일레븐 본사에 납부하는 기술 사용료, 외주비용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평균 영업이익률이 1%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에 다른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롯데 하이마트와 손잡고 홈케어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오비맥주와의 협업으로 수제맥주 '캬 맥주'를 선보였다. 이 맥주는 초도 물량 25만개가 출시 보름 만에 소진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이마트24는 점포 수 증가율이 가장 높았지만 아직까지는 규모가 경쟁사 대비 부족한 상태다. 브랜드 리뉴얼 후 차별화된 사업 모델을 선보이며 질적, 양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 최초로 주류 카테고리킬러를 도입했으며 이어 초저가 PB상품 '민생' 시리즈 출시하기도 했다. 지방 노후 공간을 개조해 만든 복합 문화 공간 '2garden'을 오픈하는 등 기존 편의점 업계에서 볼 수 없던 다양한 사업을 시도하는 중이다.

이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이마트24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9% 증가한 4795억원, 영업이익은 8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편의점 시장 포화, '해외 법인 설립·수출 확대' 돌파구 모색

올해 하반기도 경영 환경이 녹록지만은 않다. 최근 쿠팡 등 이커머스 기업들의 공세로 할인 및 배송 경쟁이 치열한데다 최저 임금이 매년 인상되면서 인건비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다. 2017년 6470원이었던 최저임금은 내년 9160원으로 오른다.

각 업체들은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BGF리테일은 몽골 1호점인 CU샹그리아점을 시작으로 올 상반기 기준 130개점을 돌파했다. 현지 파트너사와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통해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며 편의점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향후 상품 수출도 대폭 늘린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부산에 1782억원을 투자해 물류 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오는 2024년 하반기 가동이 목표다.

<몽골 CU편의점>

GS리테일의 경우 베트남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베트남 손킴그룹과 설립한 합작법인에 올 상반기 13억4800만원을 추가로 지원했다. 가맹점 전개를 본격화해 연간 100개 점포 이상을 출점할 방침이다.

세븐일레븐은 편의점 업계 최초로 자체브랜드(PB)상품을 해외에 수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노렸지만 아직 미미한 상황이다. 2015년 말레이시아에 PB과자와 김 등 국내 상품을 수출한 이후 글로벌 코리아세븐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하와이, 대만, 일본 등으로 수출을 확대해오고 있다.

이마트24도 지난 6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첫 매장을 꾸리며 해외 시장 진출의 포문을 열었다. 5년 안에 300개 해외 매장을 개점하는 게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 편의점 시장은 포화 상태로 점포를 늘리는 방식보다 차별화된 마케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공격적인 출점 및 할인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해외 사업을 확장하며 안정적인 수익 창출원을 확보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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