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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레버리지 리뷰]대상㈜, 영토확장 지속 '시장성 조달' 자신감⑦회사채 발행 실탄 축적, ‘연구소·신공장’ 건립 투자 지속

박규석 기자공개 2021-08-27 07:56:59

[편집자주]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과 맞물려 국내 유통기업들의 레버리지 전략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부채 기반의 수익 창출에 집중했다면 지금은 미래 투자를 위한 재원 확보와 경기 불황에 따른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고 있다. 기업 인수합병(M&A)과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자산 매각과 유동화, 시장성 차입 등이 한창이다.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격동의 시기 생존을 위해 뛰고 있는 유통사들의 레버리지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5일 15: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상㈜이 코로나19 악재 속에서 외형 확장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신공장과 연구소 건립이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중국 라이신 제조기업의 지분 인수를 결정했다. 올 초에는 7년물 회사채를 처음으로 발행하며 오랫동안 유지해온 레버리지 전략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대상㈜은 매년 시장성 조달을 통해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한다. 주로 연초에 이뤄지며 3년물과 5년물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확보한 자금은 차입금 상환과 운영 자금 등에 투입된다. 안정적인 시장성 조달은 대상㈜이 수년 전부터 추진 중인 외형 확장책에 밑거름이나 마찬가지였다.

◇안정된 자금 조달 ‘투자→성장’ 선순환 구축

수년 전부터 대상㈜은 영업양수와 지분인수, 합병 등을 통해 사업의 기반을 넓히고 있다. 2015년 백광산업으로부터 라이신 사업부문을 1207억원에 양수했고 2016년에는 베트남 육가공업체를 354억원에 인수했다. 계열 내에서도 정풍(냉장·냉동부문)과 아그로닉스(농축산물), 상에프앤에프(신선식품) 등을 편입시켰다.

지분 인수와 추가적인 설비 투자에 필요한 자금 대부분을 차입을 통해 조달했다. 라인 증설 등에 따른 일시적인 운전자금의 증가로 모든 비용을 내부적으로 해결하기에는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 결과 2014년 말 연결 기준 2625억원이던 순차입금은 2018년 말 5185억원으로 증가 했다.

순차입금이 늘기는 했지만 지속된 외형 확장은 실적 제고로도 이어졌다. 2014년 2조6000억원 규모였던 대상㈜의 매출 규모는 지난해 말 3조1000억원까지 증가했다. 식품 사업의 안정적인 실적과 종속회사 중심의 해외 확장 등이 주효했다. 그 결과 2017년 3.3%까지 하락했던 대상의 영업이익률은 올 상반기에 6%까지 상승했다.


대상㈜이 이러한 레버리지 전략을 구사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시장성 조달을 통한 재원 확보의 영향이 컸다. 대상㈜은 매년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비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예년과 달리 7년물을 발행해 유동성을 더욱 높이기도 했다. 올 상반기까지 대상㈜이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금액은 총 5400억원이다.

조달 자금이 모두 투자로 이어지지 않지만 차입금 상환과 운영 등 기업 활동에 필요한 실탄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AA급의 높은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어 필요시에는 추가적인 회사채 발행의 가능성도 열려있는 상황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제조업 중심 기업의 경우 라인 증설과 같은 투자가 주기적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보통 설비 투자나 인수를 위해 차입을 많이 활용하기 때문에 매년 안정적으로 발행되는 회사채는 자금운용과 사업계획 수립에 있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계속되는 국내외 ‘R&D+생산’ 기지 확장

대상㈜의 외형 확장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식품기업들이 유지·보수 등의 경상 투자에 집중하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이를 위해 자산 매각을 통한 투자 재원 확보 및 재무건전성 제고에도 역량을 모으고 있다.

최근 대상㈜은 중국 라이신 기업인 '흑룡강성복식품집단유한공사(청푸그룹)'의 지분 32.87%를 265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취득 예정 일자는 내년 1월 31일이며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전액 현금으로 집행될 예정이다.

또한 R&D 연구소와 미국 신공장 건립도 진행되고 있다. 마곡연구소의 경우 기존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중앙연구소를 이전 및 확장하는 작업으로 약 1022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6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공장의 경우 연내 완공 및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치와 고추장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마곡연구소와 미국 신공장 건립에는 금융권 대출금과 자산 매각 대금 등이 사용되고 있다. 앞서 대상㈜은 2019년 미니스톱 지분 전량을 매각해 415억원을 확보했다. 이어 용인 물류센터 판매를 통해 970억원의 현금을 마련했다. 지난해 7월에는 서울 신설동 본사 등 유형자산을 1450억원에 매각했고 이중 계약금 218억원이 유입된 상태다. 잔금은 올해 말에 들어올 예정이다.

대상㈜은 과거 대규모 투자가 진행됐던 만큼 현재는 사업 안정화와 신규 투자를 위한 재무건전성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아직 코로나19 악재가 남아있는 만큼 기존의 레버리지 전략을 유지하면서도 사업 확장을 위한 체력을 키우기 위한 포석이다.

대상㈜ 관계자는 “매년 발행하는 회사채를 통해 투자와 운용 등 기업 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며 “과거 대규모 투자가 진행됐고 현재도 미래 성장을 위한 지분 인수와 공장 건립 등이 진행되고 있어 실적에 기반한 재무건전성 제고 등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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