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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장부가 6년만에 100배↑…'업비트' 독주체제 일 거래량 10조 회복…중소형 거래소 대부분 거래량 감소

성상우 기자공개 2021-08-27 07:30:32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6일 16: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내부적으로 책정한 두나무의 가치가 약 6년만에 100배 수준으로 뛰었다. 지난 2018년 1차 가상자산 호황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 2차 호황기를 거치면서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의 실적이 급성장한 결과다.

업비트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중 첫번째로 사업자 신고를 마찬 뒤 거래량 쏠림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업계는 업비트 독주체제가 더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 카카오측에 따르면 2분기말 기준 두나무의 장부가는 3560억원으로 산정됐다. 카카오는 현재 두나무 지분 19%를 보유 중이다. 지분율이 20% 미만이지만 이사회 내 의결권 등 카카오가 유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수준이라 관계기업으로 분류한다.

장부가는 지난 1분기말 가격인 1979억원과 비교하더라도 1.8배 오른 수준이다. 지난해 2분기말(738억원)과 비교하면 1년새 무려 4.8배 올랐다.

장외시장에서 두나무의 기업가치는 10조원대 수준으로 거론된다. 여기엔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돼 있고, 플랫폼이라는 업종 특성에 대한 프리미엄 등이 붙어 대체로 극대화된 가격이 책정된다. 장부가는 이에 비해 다소 보수적인 기준이 적용된다. 비상장 기업의 경우 시장가격과 장부가격 차가 많이 벌어지는 경우가 많다.

장부가치를 기준으로 하더라도 두나무의 가치는 6년새 약 108배 오른 셈이다. 카카오는 지난 2015년 두나무 지분을 처음 취득했다. 당시 케이큐브벤처스(현 카카오벤처스)와 카카오 본사 대표를 맡았던 임지훈 전 대표가 약 33억원을 출자한 것이 최초 취득금액이다. 33억원으로 매입한 지분의 장부가치가 6년 뒤 3560억원이 됐다.

두나무 가치 급등의 핵심 요인은 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다. 지난 2년간 두 차례의 가상자산 거래 호황기를 거치면서 실적이 퀀텀점프했다.

업비트 CI
두나무는 올해 상반기에만 조단위 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상반기 기준 카카오가 두나무로부터 인식한 지분법이익은 약 3150억원이다. 카카오의 지분율을 적용해 역산하면 1조6500억원 수준의 반기 순이익이 나온다.

실제 두나무는 지난 1분기에만 4000억~5000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거뒀다. 4월에는 한달동안에만 5000억원 초반대의 이익을 냈다. 1월부터 4개월간 1조원에 육박하는 이익을 냈으니 반기 기준 1조원 중반대의 이익은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다.

하반기로 넘어오면서 업비트의 독주체제는 더 강화되고 있다. 업비트가 첫번째로 사업자 신고를 마치면서부터다. 특금법상 사업자 신고 절차로 애를 먹으면서 폐업 기로에 서있는 중소형 거래소들의 물량이 업비트로 옮겨오는 시그널이 감지되고 있다.

업비트의 최근 일거래량은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며 10조원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 2분기 주요 가상자산 시세 폭락 사태로 2~3조원대까지 떨어진 거래량이 호황기 진입시기였던 1분기 초 수준을 회복하는 모양새다.

반면, 사업자 신고 가능 여부가 불투명한 중소형 거래소들의 경우 큰 폭의 거래량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5위권으로 평가되는 고팍스는 이날 기준 일 거래량이 약 9% 줄었고, 지닥과 코어닥스는 하루사이 20% 안팎의 거래량 감소가 일어났다. 4대 거래소로 코빗 역시 10%대 수준의 일 거래량 감소를 겪고 있다.

업계는 특금법 시대로 접어드는 전환기에 업비트의 시장 지배력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비트의 시장 점유율은 최근 80%를 훌쩍 넘어섰다. 사업자 신고를 가장 먼저 마치면서 업비트가 시장과 투자자들로부터 가장 안정적인 거래소라는 이미지를 선점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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