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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경영분석]UTC인베스트먼트, '옥의 티' 고무줄 성적표 이유는보수적 회계원칙 고수, 펀드 분배·성과보수 이벤트 유무 따라 '출렁'

이명관 기자공개 2021-09-01 08:02:04

이 기사는 2021년 08월 30일 15: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4년 업력의 UTC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바이오 산업을 중심으로 꾸준히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는 벤처캐피탈(VC)이다. 펀딩부터 투자, 회수에 이르기까지 선순환 구조를 빠르게 확립하면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나가고 있다.

옥의 티라면 들쑥날쑥한 영업수익(매출)이다. 좋을땐 수백억원에 이르는 매출이 인식되지만, 반대의 경우엔 수십억원대까지 떨어진다. VC의 특성상 재무제표에 반영되는 숫자가 온전히 그 회사의 사정을 반영한다고 할 수 없지만, 최근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여타 VC와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UTC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66억원의 매출과 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대비 매출은 57.1%, 영업이익은 36.7% 증가했다. UTC인베스트먼트는 6월 결산법인이다.

전년대비 눈에 띄는 증가세를 올린 것은 운용중인 펀드 규모가 늘면서 관리보수가 증가한 덕분이다. 작년 '조합지분법적용투자주식처분이익'은 제로(0)다. 모든 매출이 관리보수로만 채워졌다.

지난해 말 UTC인베스트먼트의 운용자산(AUM)은 3750억원 수준이다. 2015년 2개 펀드를 조성하기 시작한 이후로 해마다 벤처펀드를 만들면서 전반적으로 규모가 꾸준히 우상향했다. 연도별로 편차는 있지만 해마다 1~3개 가량을 꾸준히 만들었다. 최근 2년 AUM 순증 규모는 1563억원이다.

운용자산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UTC인베스트먼트의 매출은 오르내림이 반복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10년 추이를 살펴보면 최고는 2017년의 209억원이다. 최저는 2014년의 10억원이다. 좋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차이가 20배 가까이 나는 셈이다. 또 100억원 이상은 두 차례를 기록했고, 이외에는 그 밑을 밀돌았다.


UTC인베스트먼트의 외형이 고무줄처럼 움직이는 이유는 보수적으로 회계기준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타 VC가 지분법이익 개념으로 투자기업의 평가 이익을 회계상 영업수익(매출)으로 인식하고 있다. 'K-IFRS 1109호(IFRS9)' 도입 이후 비상장주식의 공정가치 평가가 의무화 됐다. 기존엔 원가법으로 투자자산을 평가했는데, IFRS9 도입 이후 공정가치로 평가해야 한다.

UTC인베스트먼트는 비상장사다보니 반드시 이 룰을 적용하지 않아도 된다. 기존 해온 방식을 고수하며 보수적으로 회계장부를 관리해오다 보니 성과지표가 상당히 큰 폭으로 움직이는 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숫자가 좋았을 때는 펀드 청산을 통해 분배금이나 성과보수가 들어왔을 때가 대부분이었다. 반대로 이 같은 이슈가 없었을 땐 오로지 펀드 운용보수만이 매출로 반영됐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UTC인베스트먼트의 올해 성적도 플러스(+)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UTC인베스트먼트가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 바이오 분야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면서 대형 펀드를 결성중이기 때문이다.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UTC인베스트먼트는 1250억원 결성을 목표로 펀드 결성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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