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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운용, 1호 공모부동산펀드 '화려한 엑시트' 강남오피스 매각, 연평균 IRR 24~27% 추산…공모펀드 한계 무색, 후속작 기대감 확대

김시목 기자공개 2021-09-02 07:22:37

이 기사는 2021년 08월 31일 13: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첫 공모 부동산펀드가 성공적 운용 끝에 청산 작업에 돌입한다. 투자자산으로 사들인 강남 오피스빌딩이 최근 70% 가까이 급증한 가격에 팔렸다. 꾸준한 배당수익과 매각 차익 등을 감안하면 연평균 투자수익률(IRR)은 20%를 훌쩍 넘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이지스코어오피스공모부동산투자신탁제117호’의 펀드 이익 분배(이익금) 및 펀드 청산 분배(원금) 작업을 진행한다. 앞서 투자자산(강남 바른빌딩, 강남구 대치동 945-27) 매각완료에 따른 후속 절차다.

‘이지스코어오피스공모부동산투자신탁제117호’는 2017년 초반 설정됐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처음 설정한 공모 부동산펀드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시 한국투자증권 리테일을 통해 일반투자자들에게 300억원 이상 팔리는 등 흥행을 이끌었다.

사실 바른빌딩 매입 상품 직전에 1호 공모 상품이 나왔지만 자금 모집에 실패하며 무산되기도 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한 해 전인 2016년 서울 중구 퍼시픽타워를 기초자산으로 한 공모펀드 모집에 나섰지만 모집액(1800억원대)을 채우지 못해 실패했다.

강남 바른빌딩 투자건은 달랐다. 모집 규모 자체가 부담이 적고 신용도 높은 임차인(법무법인 바른)과 안정적 배당수익, 강남 입지와 개발 호재 등이 주목받았다. 특히 퇴직인구 증가에 따른 노후소득 수요 확대 등을 업고 경쟁력있는 재테크상품으로 각광받았다.

결국 이지스자산운용의 첫 공모펀드는 조달 후 4년 가량의 운용 끝에 최근 매각되면서 기대대로 상당한 임대수익과 매각차익을 올렸다. 꾸준한 임대수익을 통해 지속적으로 분배금이 지급된 가운데 매각차익 500억원 역시 투자자 몫으로 상당분 지급된다.

투자수익률(IRR)은 24~27% 수준으로 파악된다. 830억원(매입가 780억원, 부대비용 50억원 추산)에서 최근 매각된 가격은 1305억원이다. 순매입가 대비 70% 가까이 급증한 규모다. 매수자 인수 비용은 각종 부대 및 세제 등을 포함하면 1380억원대 수준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첫 공모 부동산펀드가 화려한 엑시트 수순을 밟으면서 후속 상품에 대한 조달 리스크를 크게 낮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장에서 부동산펀드는 공모상품 출시와 운용이 녹록지 않은 여건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지지 기반을 닦은 셈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현재 17조원 이상의 펀드 수탁고 가운데 98%(16조7367억원)가 사모상품이다. 공모의 경우 3000억원대 수준에 불과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1조3000억원대)을 제외하면 공모 부동산펀드 시장 규모는 2조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업계 관계자는 “공모 부동산펀드는 조달 불확실성이 커서 쉽게 상품화를 하기 힘들다”며 “그런 점에서 이지스자산운용의 첫 공모펀드 성공은 하우스 안팎으로 성취감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투자자들에게도 과실이 공유된 점도 유의미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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