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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오파스넷, 수주 호황에도 역성장 배경은반도체 수급난에 구축 계약 이행 차질, 선발주 등 비용 확대 '이중고'

방글아 기자공개 2021-09-06 07:35:36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2일 08: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트워크 통합(NI) 전문기업 '오파스넷'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수주에도 매출이 역신장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수주 이행에 차질이 생긴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수급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선제 발주에 나선 점도 비용을 늘리면서 재무상 이중고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시장 전망대로 10~11월 반도체 수급 상황이 개선돼 예정대로 공급을 진행하면 연간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주 물량 중 3분의 1만 공급한 만큼 상당 부분은 하반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오파스넷의 올해 상반기 신규 수주 규모는 1563억원으로 집계돼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지난 5월 조달청 신기술서비스국에서 따낸 계약금 327억원 규모 '21년도 댁내장비를 활용한 응급안전안심서비스 구매사업'이 대표적 성과다. 이는 지난해 매출(1120억원)의 30%에 달한다.

다만 이 같은 수주 선방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실적이 악화돼 눈길을 끈다. 특히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4% 감소한 446억원을 기록했다. 판매관리비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 감소폭은 더 커졌다. 전년동기대비 20.1% 줄어든 1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회계처리 지침에 따른 수익(매출)과 비용 인식 시점 사이에 시차가 발생한 데다 반도체 수급난이 겹치는 이중고를 겪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파스넷 매출은 크게 NI 구축과 유지·보수 2개 유형으로 나뉜다. NI 구축은 계약 이행을 마친 시점 매출로 인식하고, 통상 연단위로 갱신하는 유지·보수는 월단위로 분할 반영한다. 판관비를 사실상 지출 즉시 반영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오파스넷 주력 사업인 NI 구축 서비스는 보통 3~12개월에 걸쳐 공급된다. 평균 6개월 정도이며, 수년에 걸쳐 진행되는 대규모 장기 프로젝트도 중도 검수를 통해 대개 수주년도 당해에 상당부분이 매출로 잡힌다.

하지만 올해는 반도체 수급난에 프로젝트 이행이 여의치 않았다. 오파스넷은 시스코로부터 하드웨어를 공급받아 고객사에 구축 서비스를 제공한다. 문제는 시스코가 하드웨어 수급에 차질을 겪으면서 오파스넷 공급 계획도 차질을 빚었다.

결과적으로 선제 반영되는 비용 확대와 맞물리면서 실적 이중고로 이어졌다. 수주 확대 등 사업 확장에 대비해 인력을 늘린 것이 대표적이다. 이 기간 전체 판관비 순증액 10억원 중 90% 가까이가 불어난 급여 지출 때문으로 파악됐다.

하드웨어 수급난에 대응하기 위해 통상적인 수준 보다 3개월가량 일찌감치 진행하는 발주도 비용 부담을 가중시켰다. 선발주 원재료가 재고로 쌓이면서 관련 관리비용도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말 오파스넷의 재고자산은 135억원으로 지난해 말(77억원)과 비교해 1.8배 수준으로 불어났다.

이에 오파스넷은 오는 10~11월께 반도체 수급난이 개선될 것이라는 시장 전망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발주해 놓은 하드웨어를 공급받아 예정대로 구축 서비스를 진행하면 올해 신규 수주 계약 건만으로 10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인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작년 연매출이 1120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유의미한 액수다.

앞서 IT부문 인력 채용 확대로 준비도 마쳤다. 전체 임직원의 70% 이상을 프로젝트에 상시 투입 가능한 엔지니어로 구성했다. 이를 기반으로 수급 상황 개선과 함께 공급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오파스넷 관계자는 "작년의 경우 딜리버리가 길어야 2~3개월, 큰 장비들도 6개월 안에 가능했다"며 "올해 상반기의 경우 수주 성과에도 프로젝트 이행에 필요한 물건을 받지 못해 회계상 매출 인식이 지연된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발주 등을 통해 준비를 다 마친 만큼 수급난이 해소되는 대로 공급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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