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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해외 바이오텍 투자에 꽂혔다 미래에셋캐피탈 주력…항암제 위주에서 디지털 헬스케어로 확장

강인효 기자공개 2021-09-06 07:15:47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3일 08: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이 바이오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캐피탈을 중심으로 해외 해외 바이오·헬스케어 벤처 투자를 늘려나가는 분위기다. 지난 2016년 박현주 회장이 바이오·헬스케어 등 신성장동력 분야에 10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과도 맞물려 있다.

더벨 조사 결과 미래에셋캐피탈이 최근까지 투자에 나선 해외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수는 10개가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주된 자금원은 미래에셋그룹이 지난 2017년 셀트리온과 공동으로 결성한 1500억원 규모의 펀드(미래에셋셀트리온신성장투자조합1호)다.

펀드 운용은 미래에셋캐피탈이 맡고 있다. 펀드의 존속기간은 결성 후 7년이다. 중점 투자 분야는 바이오소재, 신약, 의료기기 등 바이오와 헬스케어 중심의 신성장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이 펀드를 통해 초기보다는 주로 후기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2019년 미국 비비디온테라퓨틱스(Vividion Therapeutics)의 시리즈B 에 참여한 케이스를 꼽을 수 있다. 최근엔 글로벌 제약사 바이엘이 이 회사를 15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하면서 상당한 투자 차익이 예상된다. 비비디온테라퓨틱스는 화학단백질체(chemoproteomics) 플랫폼을 활용해 항암제와 자가면역질환 신약을 개발 중이다.

작년 4분기에는 중국 바이오 스타트업 에피맙바이오테라퓨틱스(EpimAbBio Therapeutics)에 투자했다. 이 회사는 항암 치료제 분야에서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이중항체' 플랫폼을 활용해 항암제를 개발 중이다.

이어 같은 시기에 미국 CAR-NK(allogeneic CAR-NK) 세포치료제 개발업체 센티바이오사이언스(Senti Biosciences)와 미국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스타트업 밸로헬스(Valo Health)의 시리즈B 라운드에도 참여했다.

올해 들어서는 더 적극적으로 투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미국 후성유전체 신약 개발업체 오메가테라퓨틱스(Omega Therapeutics), 영국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사 익수다테라퓨틱스(Iksuda Therapeutics), 중국계 면역항암제 개발업체 하이파이바이오테라퓨틱스(HiFiBiO Therapeutics) 등에 투자했다.

이밖에도 홍콩 AI 기반 신약 개발업체 인실리코메디슨(Insilico Medicine), 디지털 우울증 상담 챗봇 플랫폼 개발업체 워봇헬스(Woebot Health)에도 투자를 단행하며 항암제 위주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도 해외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5개의 해외 바이오텍에 투자를 완료했다. 글로벌 제약사 로슈와 공동으로 항암제를 개발하는 이스라엘 바이오텍 카메디칼(KAHR Medical), 면역항암제를 개발 중인 싱가포르 허밍버드바이오사이언스(Hummingbird Bioscience), 익수다테라퓨틱스 등이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됐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캐피탈의 경우 해외 투자만 놓고 보면 금액적으로 바이오가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한 편"이라면서도 "박 회장이 바이오·헬스케어 투자를 방침을 밝힌 뒤 제약·바이오 관련 전공자로 바이오투자팀을 만들었고, 유망한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기업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쪽으로까지 투자처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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