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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모니터/롯데렌탈]상장사 대열 합류, 'ESG위원회' 설치 서두른다조만간 이사회 개최, 9월 중 출범 목표…롯데 계열사들 잇달아 조직

유수진 기자공개 2021-09-07 07:39:00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3일 12: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 7월 주재한 가치창조회의(VCM)의 키워드는 'ESG경영'이었다. 그룹의 모든 상장사에 연내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최고경영자(CEO) 평가에 ESG성과를 반영하도록 하는 내용 등이 다뤄졌다. 신 회장은 모든 의사결정에 ESG요소가 적용될 수 있도록 각 사별로 방향을 수립해 적극 실행하라고 주문했다.

당시 비상장사였던 롯데렌탈은 ESG위원회 설치가 '급한 일'이 아니였다. 하지만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 들어오며 입장이 달라졌다. 연내 의무 설치 대상에 포함된 것이다. 특히 VCM 이후 두달 만에 다수의 계열사들이 위원회 조직을 끝내는 등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롯데렌탈도 이 행렬에 빠르게 합류할 계획이다.

3일 렌터카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설치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내부적으로 멤버 구성 등이 어느 정도 확정된 상태로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관련 내용을 결의할 예정이다. 이달 중 조직 완료가 목표다.

현재 이사회는 사내이사 1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4명 등 모두 6명으로 구성돼 있다. 2분기까진 기타비상무이사가 2명이었으나 미래에셋증권 IB1부문 대표인 강성범 이사가 사임하며 1명이 줄었다. 지난달 IPO 과정에서 미래에셋이 구주매출했기 때문이다.


통상 소위원회에 3~4명의 이사가 포함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 이사회 구성원만으로도 꾸리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오히려 추가 이사 선임을 위해선 주주총회 소집 및 결의 절차를 밟아야 해 시간이 오래 걸린다. 현 이사들로 조직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ESG위원회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며 "9월 안에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롯데렌탈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감사위원회를 설치한 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ESG위원회를 추가하게 됐다. 앞서 IPO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부 소위원회를 신설하고 멤버를 교체하는 등 전반적으로 손을 봤다.

특히 4개 소위원회 모두를 사외이사로만 꾸려 독립성·투명성 강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ESG위원회 역시 사외이사로만 구성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조직이 끝나면 이사회 산하 위원회가 5개로 늘어나게 된다.

롯데렌탈이 ESG위원회 구성을 서두르는 건 최근 롯데그룹 분위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주사 롯데지주는 2일 '기타경영사항' 공시를 통해 ESG위원회 신설 계획을 밝혔다. 지속가능경영과 기업가치 제고를 실현하고자 설치를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이미 구성도 확정했다. 사외이사 2명과 사내이사 1명 등 모두 3명으로 꾸리되 위원장은 사외이사에게 맡기기로 했다.


롯데지주의 합류로 롯데그룹 상장사 중 ESG위원회를 설치한 곳이 4개사로 늘어났다. 롯데정밀화학(7월)과 롯데정보통신(7월), 롯데칠성음료(8월)가 앞장섰다. '스위트 ESG경영'을 선언한 롯데제과도 발족을 검토하고 있다.

심지어 비상장사인 롯데홈쇼핑(우리홈쇼핑) 역시 선제적으로 위원회를 설치한 것으로 파악된다. 기존 윤리위원회를 확대·개편한 조직으로 ESG 각 분야별 전문가를 추가 영입해 전문성 강화도 꾀할 방침이다. 이를 두고 추후 IPO 추진을 염두에 둔 행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ESG 강화는 최근 렌터카 업계가 나아가고 있는 방향이기도 하다.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으로 고객의 선호가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차로 옮겨가며 전기차 등의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한 ESG채권 발행 사례도 늘고 있는 추세다.

롯데렌탈은 최근 20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6배에 달하는 주문을 받았다. 전액 녹색채권으로 발행한다는 점이 긍정적인 효과를 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최대 1000억원 증액 발행도 고려 중이다. 조달한 자금은 전기차 구매로 발생한 차입금 상환 등에 쓸 예정이다. 앞서 지난 2월에도 25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경쟁사인 SK렌터카 역시 올 3월 ESG위원회를 출범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내이사 1명과 사외이사 2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등 모두 4명으로 위원회를 꾸렸다. 이들은 경영활동이 환경,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지배구조의 건전성 제고에 집중한다. 지난 6월 실시된 제주 EV PARK 투자도 ESG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실시됐다.

특히 롯데렌탈의 경우 ESG위원회 설치 등이 기업가치 개선에 대한 기대를 높여 향후 주가에 영향을 미칠 지도 관심이다. 롯데렌탈 주가는 상장(8월19일) 직후부터 2주째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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