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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평가도입 6년만에 위원회 출범 'ESG경영' 가속화 컨트롤타워 조직 그룹 구심점 마련, 연내 전 계열사 위원회 설치목표

문누리 기자공개 2021-09-07 08:12:04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6일 07: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지주가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 ESG전략의 구심점이 되는 컨트롤타워 조직을 갖춰 ESG경영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015년 말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ESG 분야 3대 비재무적 성과를 사장단 평가에 반영하겠다고 공표한 지 6년만이다.

위원회는 지주 사외이사 2인과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김창수 사외이사, 위원으로는 김병도 사외이사와 추광식 사내이사(재무혁신 담당 전무)가 선임됐다.

◇뒤늦은 ESG위원회 출범, 계열사 ESG강화에도 영향

이르면 올 10월 중순 첫 회의를 열고 본격 출범하는 위원회는 향후 ESG 중장기 전략과 ESG 관련 중점 활동계획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최고 의사 결정기구로서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ESG 기반 주요 과제 추진 성과를 모니터링하고 관련 투자건에 대한 의사결정도 내린다.

그동안 롯데지주는 그룹의 ESG경영의 헤드쿼터를 도맡았다. 2016년부터 환경, 공정거래, 사회공헌, 동반성장, 인재고용과 기업문화, 컴플라이언스, 안전 분야 등 비재무적 항목을 임원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이에 롯데의 각 BU(Business Unit) 및 계열사는 비즈니스 특성에 맞는 ESG 강화 계획을 수립·실행해왔다.

다만 그룹 내 위원회 등 ESG 관련 조직은 다른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게 구성됐다. LG·신세계·한화그룹 등이 ESG경영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뒤 일찍부터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관련 조직 구성에 나선 것과 대비된다.

그룹 ESG구심축인 롯데지주부터 위원회 조직이 늦어진 탓인지 다른 계열사들도 ESG 관련 조직 구성을 망설이기도 했다. 한 롯데그룹 계열사의 내부 관계자는 "ESG 전략의 큰 그림을 그룹에서 그리다 보니 계열사에선 그룹보다 앞서서 ESG 강화에 나서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 ESG 성과 주문...연내 전 계열사 위원회 설치

이를 의식했는지 신동빈 회장도 올해부터 실질적인 ESG 성과를 주문하는 등 ESG경영에 방점을 찍기 시작했다. 올 1월 개최한 롯데그룹 상반기 사장단 회의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신 회장은 '사회적 관점'으로 ESG 경영을 챙겨야 된다며 "그룹 내부가 아닌 외부의 시각에서 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롯데지주는 올 6월 그룹 차원의 ESG 전략 고도화를 위해 경영혁신실 산하에 ESG팀을 신설했다. 경영혁신실은 ESG팀을 중심으로 ESG 경영전략 수립, 성과관리 프로세스 수립 및 모니터링, ESG 정보 공시 및 외부 평가 대응 등 업무를 수행한다.

7월 초 열린 VCM에선 별도의 'ESG 경영 선포식'을 열고 전사적 ESG 경영 강화 의지를 보였다. 2040년 탄소중립 달성과 상장계열사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 구성 추진, CEO 평가 시 ESG 관리 성과 반영 등을 골자로 한다. 신 회장은 “보여주기식 ESG 경영은 지양하고 모든 의사결정에 ESG 요소가 적용될 수 있도록 CEO부터 모든 임직원의 인식을 바꾸자"고 말했다.

이번 지주 ESG위원회 출범에 이어 다른 계열사들도 ESG위원회를 설치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롯데그룹 지주와 계열사 중 ESG위원회를 설치한 상장사는 롯데정밀화학, 롯데정보통신, 롯데제과, 롯데칠성 등 총 5곳이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올해 안에 상장사는 모두 관련 위원회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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