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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메카' 꿈꾸는 대전…바이오텍 100곳 넘어 둔곡·신동지구 '민간주도형 자생 클러스터'...연봉도 대기업 수준

임정요 기자공개 2021-09-14 08:07:51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0일 07: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역에서 KTX로 한시간 거리인 대전에는 카이스트, 기초과학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이 밀집해 있다. 해당 연구기관 출신 생명과학 인재들이 창업한 바이오텍만 현지에 100개가 넘는다. 그런 대전에서도 뜨고 있는 곳이 둔곡·신동지구다.

대전역에서 차로 30분 위치이며 세종시와 인접해 있다. 과기부가 조성하고 있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중심지다. 2015년부터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되며 바이오 특구로 개발돼 왔다. 스무곳 남짓의 회사가 추가로 이곳에 둥지를 틀 예정이다.

첫 시작을 끊는 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다. 둔곡에 연구소를 완공해 다음주 초 이사를 시작한다. 큐로셀도 올 가을 착공에 들어간다. 이어 바이오니아, 알테오젠, 차메디텍, 펩트론, 와이바이오로직스, 휴랩,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 지노믹트리, 바이오큐어팜, 비욘드바이오, 제노포커스, 이앤에스헬스케어, 오름테라퓨틱, 컬러핑크알앤디 등이 둔곡지구에 입주한다.

둔곡과 인접한 신동지구엔 에이투젠, 파멥신, 알테오젠, 바이오오케스트라, 인코스팜, 씨엠씨코리아, 위텍코퍼레이션, 레스텍, 대덕분석기술연구원이 자리잡을 예정이다. 입주 시점은 기업별로 차이가 있지만 향후 3~4년간 이전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는 "해외 투자자가 오더라도 다수의 기업을 한꺼번에 미팅할 수 있는 만큼 긍정적인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 바이오텍들은 위치적 약점을 극복 하기 위해 여타 중소기업 대비 높은 수준의 연봉을 제시하고 있다. 박 대표는 "회사 창업 초기만 해도 대전으로 취직하면 장가 못간다는 얘기가 나왔다"며 "이런 우려를 상쇄할 만한 대기업 수준 연봉을 제시하고 있다"고 했다.

대전은 판교나 송도보다 지리적으로 수도권에서 멀지만 그만큼 연구공간은 넓게 쓸 수 있다. 제노포커스는 둔곡·신동에 들어서는 기업 중 가장 넓은 평수(약 7000평)를 분양받았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4000평, 알테오젠이 5000평 가량의 땅을 분양 받았다. 분양가는 평당 150만원으로 알려졌다.

맹필재 바이오헬스케어협회 회장(전 충남대 미생물학과 교수)는 "대전에는 40~50년 역사의 연구단지에서 경험을 쌓은 인재들이 창업을 하며 자생적으로 바이오클러스터를 형성했다"며 "송도처럼 대기업이 투자를 하고 국책 지원을 크게 받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민간으로부터 투자를 활발히 받은 민간주도형 자생적 클러스터라는 점에서 발전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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