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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엔티, 중국 동박 장비 수주 물꼬 열었다 2년 만에 매출 10% 이상 공급 계약 성사, 대형업체 위주 추가 영업 전개

김형락 기자공개 2021-09-13 08:59:46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9일 16: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피엔티가 중국 동박(Copper Foil) 장비 수주 물꼬를 다시 열었다. 2년 만에 대규모 공급 계약을 성사시키며 소재사업부 매출 볼륨을 키워가고 있다. 오랜 기간 중국 영업에 공들였던 만큼 단발성 매출에 그치지 않도록 추가 수주에 영업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피엔티는 지난 6일 505억원 규모 동박 장비(COPPER FOIL MACHINE)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지난해 매출(3900억원)의 13% 상당이다. 공급처는 중국 동박 생산업체(Nanjing Longxin Electronic Technology)다. 계약 기간은 2023년 5월까지다.

피엔티는 장비 제조 업체다. 사업 부문은 △동박 생산 장비, 디스플레이용 필름을 비롯한 산업용 필름 코팅·슬리터링 장비를 제조하는 소재사업부 △2차전지 원천 소재인 양극·음극재, 분리막 생산 장비를 만드는 2차전지사업부 등으로 나뉜다. 올해 상반기 매출 비중은 2차전지사업부 69%(1261억원), 소재사업부 27%(493억원) 순이다.


지난 2년간 대규모 동박 장비 수주가 뜸했다. 매출 10%를 초과하는 동박 장비 수주는 2019년 10월이 마지막이었다. 중국 전자소재·동박·리튬배터리 생산업체(LINGBAO BAOXIN ELECTRONIC TECHNOLOGY)에 285억원 규모 동박 전착 장비(COPPER FOIL ELECTRODEPOSITION MACHINE)를 공급하는 계약이었다. 지난 2월 계약이 끝났다.

동박은 얇은 구리박이다. 반도체, 연성인쇄회뢰기판(FPCB) 등 전자부품의 기본 소재이자 2차전지 음극 핵심 소재다. 관련 산업이 커지면서 동박 산업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 피엔티는 동박 생산 장비 제조 분야에서 미후네, 뉴후롱 등 해외기업과 경쟁하고 있다.

피엔티는 소재사업부 매출을 키우기 위해 중국 동박 생산업체를 상대로 한 영업에 집중했다. 국내에서는 SK넥실리스에 동박 생산장비를 독점 공급하고 있었지만 시장 규모가 제한적이었다. 중국 동 매장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매출처 발굴에 힘썼다. 중국업체 매출은 건별로 대규모 장비 수주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제자리에 머물렀던 소재사업부가 올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상반기 소재사업부 수출액은 34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수출액(255억원)을 뛰어넘었다. 이번에 대규모 수주까지 이뤄내 추가 성장 동력이 더해졌다.

2차전지사업부가 앞에서 외형성장을 이끌고, 소재사업부가 이를 뒷받침하는 경영을 펼치고 있다. 피엔티는 최근 2차전지 관련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호황을 누리고 있었다. 2018년 738억원이었던 2차전지사업부 수출액은 2019년과 지난해 2100억~2400억원대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 2차전지사업부 수출액은 1127억원으로 전체 매출 중 62%를 차지했다.

피엔티 관계자는 "중국에서 꾸준한 영업 노력이 동박 장비 수주 성과로 이어졌다"며 "추가 수주를 위해 견적 의뢰 등을 통해 큰 업체 위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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