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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 리조트 넘기고 '스퀘어씨사이드' 받았다 미완성 프로젝트 지분 매각, 광양 구봉산 관광단지 개발주체 일원화

김선호 기자공개 2021-09-13 07:30:45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0일 14: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패션업체 LF가 보유 중인 LF리조트 지분 전량을 오너일가가 소유한 관계기업 LF네트웍스에 넘겼다. 이 과정에서 LF네트웍스는 LF스퀘어씨사이드 지분을 매각하고 자회사를 동원해 인수금 부담을 최소화했다.

LF리조트는 지난해 LF와 관계사인 LF네트웍스가 구성한 컨소시엄이 전라남도·광양시와 투자협약(MOU)을 체결하면서 설립된 기업이다. 광양 구봉산 일대(190만7704㎡)에 골프장(27홀)을 비롯한 숙박·휴양·레저시설을 조성하는 관광단지 개발을 맡았다.

최근 LF는 관광단지 사업을 추진 중인 LF리조트 지분 75%를 LF네트웍스와 그 자회사 트라이본즈·파스텔세상에 넘겼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LF리조트 지분을 LF네트웍스 51%, 트라이본즈 32%, 파스텔세상 17% 등이 나눠 갖게 됐다.


이러한 거래에 대해 LF 측은 관광단지 개발주체를 LF네트웍스로 일원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LF리조트의 주주가 LF(75%)와 관계사 LF네트웍스(25%) 등으로 구성돼 사업 추진에 혼선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이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다.

덕분에 구본걸 회장 등 LF네트웍스 지분 77.8%를 보유하고 있는 오너일가가 LF리조트를 손에 쥘 수 있었다. 나머지 지분 22.2%는 LF네트웍스 자기 주식이다. LF리조트 지분 인수에 154억원이 투입됐지만 자회사를 동원시켜 자금 부담도 사실상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2분기 LF네트웍스는 LF스퀘어씨사이드 보유 지분 전량 49%를 LF에 매각하면서 72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해당 지분의 취득원가가 54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LF가 18억원 가량의 웃돈을 주고 LF스퀘어씨사이드 지분을 인수한 셈이다. 이에 대해 LF 측은 납입 자본금 원금과 이자상당액을 기준으로 산정된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LF스퀘어씨사이드는 강원도 양양군에 부티크 호텔과 프리미엄 아울렛 조성을 위해 2017년 6월에 설립된 곳이다. 아직까지 개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매출은 발생하지 않은 채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러한 가운데 LF네트웍스는 LF리조트 지분 인수에 자회사 트라이본즈와 파스텔세상을 동원시킴으로써 자금 부담을 더욱 완화시켰다. 해당 지분 총 인수금 154억원에서 LF네트웍스·트라이본즈·파스텔세상은 각각 54억원, 66억원, 35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거래로만 따져보면 LF네트웍스는 LF리조트 51% 지분을 확보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도 별도기준으로 18억원의 현금이 유입되는 효과를 거뒀다.

물론 LF리조트가 현재 설립된 지 만 1년이 되지 않은 상태로 향후 사업 규모로 볼 때 추가적인 대규모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사업 초기 단계에서 LF네트웍스가 큰 부담 없이 LF리조트의 지배력을 확대할 것으로 풀이된다.

LF리조트는 관광단지 개발에 총 2000억원을 투입해 2025년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초기 자본금이 200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1800억원의 추가 자금조달이 필요하다. 이러한 투자금 마련에 LF네트웍스의 대주주인 LF그룹 오너일가가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LF그룹 관계자는 “LF스퀘어씨사이드는 LF로, LF리조트는 LF네트웍스로 경영주체를 일원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번 지분 거래가 이뤄졌다”며 “향후 LF리조트의 관광단지 개발을 위한 투자를 고려하면 LF로서는 부담을 던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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