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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드운용 이연제약 CB 대박조짐…이벤트드리븐 강세 [인사이드 헤지펀드/Monthly Review]②IPO·메자닌 등 수익률 호조…마운틴·나눔·릴라이언 등 면면 다양

이돈섭 기자공개 2021-09-15 07:25:27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0일 14: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약·바이오 영역 투자에 특화한 쿼드자산운용이 8월 한 달 국내 헤지펀드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연제약 전환사채(CB)를 집중 매수한 것이 최근 주가 상승과 맞물려 상당 수준의 수익률을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이벤트드리븐 전략을 구사하는 헤지펀드들이 수익률 상위권을 독식했다. 마운틴, 나눔, 릴라이언, KY 등 펀드 운용 주체는 다양하다. 최상위권 수익률은 대부분 두자릿수로, 상당수가 세 자릿수를 기록했던 과거와는 차이가 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쿼드운용의 '쿼드 헬스케어 멀티스트래티지 10' 펀드가 국내 헤지펀드 전체에서 지난 8월 한 달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해당 펀드는 8월 한 달 수익률로 104.8%를 기록했다. 국내 전체 헤지펀드 2497개 중 유일한 세 자릿수 수익률이다.

지난 7월19일 프로젝트 펀드로 신규 설정된 이 펀드는 코스닥 상장기업 이연제약 전환사채(CB)에 투자했다. 캐피탈과 증권사 등 기관이 자금을 투입했다는 전언이다. 쿼드운용은 CB 700억원 어치 매입과 각종 제반 비용 등을 감안해 752억원 규모로 설정했다.

투자 자산으로 메자닌을 담고 있는 펀드 수익률은 복수의 펀드 평가사가 발행사 주가 등을 감안해 산출한다. 8월 말 이연제약 주가는 종가 기준 5만2700원. 쿼드 멀티스트래티지 10 펀드가 담은 CB 전환가액은 주당 2만2857원, 리픽싱 한도는 1만9429원이었다.

10일 현재 이연제약 주가는 5만5000원 안팎 수준에 형성돼 있다. 완만한 상승세다. 최근 흐름이 이어진다면 펀드는 상당 수준 수익률을 낼 것이란 기대다. 해당 이연제약 CB 풋옵션 행사 기간은 2024년 7월26일이며, 내년 7월26일부터 전환 청구가 가능하다.


이 밖에도 다양한 펀드들이 수익률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마운틴과 나눔, 릴라이언, 케이와이, 헤이스팅스, 코어, 키웨스트, 디에스, 에스티엘자산운용 등이 제각각 펀드들을 올렸다. 각각 지난 8월 한 달 수익률로 많게는 73.19%에서 적게는 34.99%를 냈다.

8월 말 최근 한 달 국내 헤지펀드 전체 평균 수익률은 1.97%다. 상위권 10개 펀드 수익률은 평균치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하지만 최상위권 5개 안팎 펀드가 한 달 수익률로 세 자릿수를 기록했던 과거 추이를 감안하면 수익률 각축전은 주춤하는 분위기다.

수익률 상위권 펀드 특징은 대부분 이벤트드리븐 전략을 구사한다는 점이다. 상위 10개 펀드 중 IPO, 메자닌 등 이벤트드리븐 전략을 구사한 펀드는 모두 8개였다. 그중 비상장주에 투자해 기업공개와 함께 차익을 실현하는 IPO 참여 펀드가 3개로 가장 많았다.

구체적으로는 '마운틴푸른공모주 2호', '릴라이언공모주 1호', '브라이튼브이원IPO 2호' 등이다. 마운틴푸른공모주 2호의 경우 8월 한 달 수익률로 73.19%를 기록했다. 2017년 4월 9억원 규모로 설정돼 운용되고 있는 펀드의 설정 후 누적 수익률은 318.05%였다.

코스닥 벤처 펀드 중에서는 '나눔벤처 1호'와 'KY코스닥벤처 3호' 등이 각각 70.50%, 51.40% 수익률을 기록하며 수익률 상위권 10위 안에 안착했다. '코어Bio PJT 5호'와 '키웨스트시너지ESG 1호'는 국내 메자닌 자산에 각각 38.58%, 36.10% 수익률을 냈다.

이벤트드리븐 전략을 구사하지 않는 펀드는 '헤이스팅스컴페니언 4호'와 '디에스 Prestige Ⅲ' 등이었다. 비상장 투자 명가로 꼽히는 디에스운용은 7월에 이어 8월에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상위권 랭크 펀드 수는 단 한개로 과거에 비해 줄어들었다.

펀드 설정규모를 10억원 이상 펀드로 한정해서 추려보면 '파인밸퓨POST IPO 6호'와 '쿼드 헬스케어 멀티스트래티지 8', '비엔비 메자닌 2호' 등도 상위권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들 펀드는 각각 33.36%, 31.94%, 30.36% 등 모두 3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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