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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냐 롯데냐 고심하던 IMM, 무엇이 선택 갈랐나 [한샘 M&A]건설·유통 시너지 가능…자금력·시너지도 최고점

서하나 기자공개 2021-09-10 17:32:44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0일 17: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한샘 공동 인수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 '롯데'를 낙점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우선 롯데는 자금력 측면에서 한샘에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후한 평가를 받았다.

또 롯데는 건설사 및 여러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보유하고 있어 상당한 사업적 시너지를 노릴 수 있고, 해외 거점을 통한 글로벌 진출 기회 모색 등 측면에서도 손색이 없는 파트너로 꼽혔다.

특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직접 2차 보고를 챙길 만큼 인수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고, 롯데와 한샘이 서로 겹치는 사업이 없어 인수후 통합(PMI) 과정에서 예상되는 직원 동요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도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국내 1위 인테리어, 가구업체 한샘을 인수하기 위한 펀드(PEF)에 단일 SI로 롯데쇼핑을 낙점했다. 최종 출자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이다.

IMM PE는 7월 한샘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은 이후 꾸준히 공동 인수를 추진할 SI를 물색해왔다. 이 과정에서 최종 승자가 된 롯데쇼핑 외에도 LX하우시스, 신세계 등 대기업 등이 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IMM PE는 마지막까지 고심을 거듭할 수밖에 없었다는 후문이다.

롯데가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 LX하우시스 등을 제친 가장 큰 배경은 압도적인 자금력이 꼽힌다.

롯데그룹 전체로 보면 100조원 자산을 보유한 대기업이란 점에서 자금력이 타 후보들에 비교해 압도적이다. 한국자산평가는 롯데그룹이 자산규모가 약 113조원이고, 주요 자산의 실질 가치가 양호해 재무 건전성이 유효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인수의 주체가 된 롯데쇼핑만 해도 상반기 말 현금화 가능한 자산으로 5조원 규모(현금 약 3조17억원, 기타금융자산 1조8742억원 등)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LX하우시스는 롯데그룹보다 재무여력이 약하다. 올 상반기 연결기준 LX하우시스의 현금성자산은 약 3000억원 가량이다. 실제로 이번 딜을 추진하면서 투자금의 일부는 금융권을 통해 파이낸싱 지원을 받을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는 한샘과 여러가지 사업적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자원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우선 롯데는 연매출 5조원 규모의 종합건설사 롯데건설을 주요 계열사로 두고 있는데, 건설사업은 한샘 사업의 핵심축인 인테리어 사업과 가장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으로 꼽힌다.

롯데쇼핑의 계열사인 롯데하이마트, 롯데마트 등도 한샘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여지가 많다. 예를 들면 롯데하이마트에서는 한샘이 보유한 인테리어 소모품인 '리하우스' 프로덕트 등을 판매할 수 있고, 롯데백화점은 한샘이 보유한 고가 브랜드인 '한샘 도무스' '한샘넥서스' 등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적합한 채널이 될 수 있다.

롯데그룹이 여러가지 글로벌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SI 선정에 영향을 미쳤다. 향후 한샘의 글로벌 사업 확장 가능성 등을 염두해 봤을 때 롯데그룹은 롯데면세점, 롯데건설, 롯데쇼핑, 롯데정밀화학 등 여러가지 계열사를 통해 다양한 해외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한샘과 글로벌 진출 파트너로서 손색이 없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9월 일본에서 귀국하자마자 한샘 투자건에 대한 2차 보고를 직접 챙기는 등 인수 의지 측면에서도 가장 적극적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롯데쇼핑과 한샘의 사업 영역이 전혀 겹치지 않았다는 점도 플러스 점수로 작용했다. 만일 한샘과 겹치는 영역이 비슷한 LX하우시스가 SI로 나섰을 경우 인력 효율화 등에 대한 직원 불안감이 생길 수 있었는데 롯데의 경우 이런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번 딜에 정통한 관계자는 "투자후 엑시트에 나서야 하는 PE와 달리 SI는 장기적으로 기업 경영에 참여하게 되는 만큼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는 곳이 인수자 중 한 곳이 된다면 한샘 직원들의 동요가 심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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