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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옥죄기 파장]IBK기업은행, 금융당국 권고 한도 '임박'8월 말 기준 5.64% 한계치 근접, 상환액 감안 총량관리 방침

김규희 기자공개 2021-09-14 07:27:46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3일 14: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8월 말 기준 가계대출 증가율이 금융당국 권고 한도인 6%에 육박한 수준이다. NH농협은행이 부동산담보대출을 전면 중단하면서 수요가 옮겨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계속해서 가계대출 고객이 몰릴 경우 리스크 관리를 위해 당분간 신규 대출을 중단하는 등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행은 별다른 조치 없이도 하반기 상환되는 금액을 감안하면 6%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지난 8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40조687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 38조5151억원과 비교해 5.64% 증가한 수치다. 금액으로는 2조1721억원 증가했다.

이는 금융당국이 권고한 가계부채 증가율 한도에 임박한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급격하게 불어난 가계부채를 잠재우기 위해 연간 증가율 상한선을 5~6% 이내로 정하고 은행들에게 이를 준수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기업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속도는 6월 이후 가팔라지고 있다. 6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39조7527억원이었다. 지난해 말 대비 3.21% 증가한 수준이었다. 상반기 증가치를 하반기에 단순 대입할 경우 6%를 살짝 넘어서는 것으로 보이지만 추운 겨울철 이사가 줄어드는 점을 감안하면 무난하게 당국 권고 범위를 지킬 수 있었다.

1개월이 지난 7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40조1917억원으로 늘었다. 연간 증가율은 4.35%이었다. 상반기와 비교해 대출 수요가 늘어나 규모가 늘었지만 당국 권고 수치에서 다소 여유가 있는 상황이었다.

8월에는 증가폭이 더욱 커졌다. 8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40조6872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대비 5.64% 증가한 수치다. 당국이 내건 연간 증가율 6%에 육박하면서 빨간불이 켜졌다.

이는 일부 은행이 부동산담보대출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대출 수요가 다른 은행으로 번지는 ‘풍선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NH농협은행은 11월 말까지 모든 가계 담보대출 신규 취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전세 대출, 비대면 아파트 담보 대출, 단체승인 대출(아파트 집단대출) 등을 신규 취급하지 않는다. 7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이 지난해 말 대비 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자 전면 중단 외에는 가계부채 물량을 관리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고 판단했다.

우리은행은 7월 말 기준 연간 증가율 2.9%로 낮은 편이었지만 설정해둔 3분기 전세자금대출 한도가 이미 소진돼 9월까지 신규 전세자금대출을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기업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계속된다면 전면 중단은 아니더라도 일부 대출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등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 증가분에 더해 풍선효과에 따른 수요가 겹칠 경우 당국 권고 수준을 넘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당국 권고인 연간 증가율 6%로 계산했을 때 기업은행이 하반기 늘릴 수 있는 가계대출 잔액은 14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6%대로 가정할 경우에는 최대 5240억원까지 늘릴 수 있다. 대출 수요가 잦아들지 않을 경우 한두달이면 소모 가능한 금액이다.

기업은행은 아직까지 가계대출 관련 대책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기실행된 가계대출 상환 규모를 고려하면 대출 일시 중단 등 조치를 취하지 않고도 연간 증가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가계대출 시장에서 기업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 만큼 하반기에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당국이 가계대출 연간 증가율을 6%대 안으로 관리하도록 권고했는데 하반기 상환 규모를 고려하면 특별한 조치 없이 총량을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출처=IBK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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