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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사이언스·에이치엘비, 지트리비앤티 인수 결정 베이사이드PE, 최대주주 등극 7개월 만에 엑시트

이아경 기자공개 2021-09-14 08:09:16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3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치엘비 그룹이 지트리비앤티를 인수한다. 넥스트사이언스를 주도로 에이치엘비, 에이치엘비제약 등이 투자해 바이오 사업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연초 지트리비앤티를 인수했던 베이사이드PE는 1년도 안돼 엑시트에 나서게 됐다.

지트리비앤티는 13일 4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상은 넥스트사이언스, 에이치엘비, 에이치엘비제약, 에이치엘비셀, 에이치엘비인베스트먼트 등 그룹사 6곳이며 이외에 엘엔케이홀딩스, 알투인베스트, 현대앤코스모스요팅 등 기타 9곳이 추가로 참여한다.

이 중 최대주주는 넥스트사이언스다. 현금 150억원을 투입해 지트리비앤티 지분 5.08%를 확보한다. 지트리비앤티는 유상증자에 이어 추가로 에이치엘비그룹 등을 대상으로 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도 발행할 예정이다.

에이치엘비 그룹이 지트리비앤티 인수를 결정한 이유는 바이오 사업에서 시너지가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넥스트사이언스의 경우 바이오신약을 개발하는 자회사 단디바이오와 지트리비앤티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지트리비앤티는 미국 자회사 리젠트리(ReGenTree)를 통해 안구건조증 치료제 ‘RGN-259’를 개발 중으로 미국 내 임상 3상을 마치고 FDA에 Pre-BLA 미팅 신청을 준비 중이다. 또 다른 미국 자회사 ‘오블라토(Oblato)’는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교모세포종(GBM) 치료제인 ‘OKN-007’에 대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에이치엘비는 최근 글로벌 권리를 확보한 나노젠의 코로나 백신 ‘나노코박스’의 국내 유통에서 지트리비앤트를 활용할 예정이다. 지트리비앤티는 앞서 2018년 백신유통기업인 ‘와이에스팜’을 합병했고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화이자 백신 등을 전국으로 유통하고 있다. 이 밖에 미국 자회사인 엘레바, 이뮤노믹, 베리스모 등과의 인적, 기술적 협력 강화로 지트리비앤티의 임상 진행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치엘비그룹의 지트리비앤티 인수로 베이사이드PE는 최대주주로 올라선 지 약 7개월 만에 엑시트에 나섰다. 앞서 지트리비앤티는 작년 12월 자사주와 양원석 대표 주식을 베이사이드PE가 조성하는 경영지배형 PEF에 매각하기로 결정했고, 이에 따른 최대주주 변경은 지난 2월 26일 이뤄졌다.

당시 베이사이드PE는 지트리홀딩스를 통해 지트리비앤티 지분 2.65%를 인수했고 이를 확대하기 위해 4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도 결정했다. 하지만 이번 최대주주 변경을 앞두고 지난 7월 말 지트리홀딩스는 최종 전환사채 발행 결정을 철회했다.

에이치엘비그룹 관계자는 "베이사이드PE는 이번 에이치엘비그룹의 지트리비앤티 인수로 엑시트한다"면서 "지트리비앤티는 에이치엘비그룹의 투자로 대규모 유동성을 확보해 임상 속도를 높이고 조속한 신약승인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트리비앤티 양원석 대표는 연구책임자(CTO)로 남아 신약개발을 계속 주도한다.

이번 인수 건은 10월 29일 지트리비앤티 임시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이날 주총에서는 에이치엘비 측 추천 임원이 선임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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