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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투톱 6년차, 해외법인 결실 본격화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①호주 ETF운용사 베타쉐어즈, 매각 잭팟…매분기 사상 최대 실적 지속

양정우 기자공개 2021-09-16 07:00:53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4일 07: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미섭·서유석' 각자 대표 6년차에 들어선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또 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호주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베타쉐어즈를 매각한 차익이 대거 계상되면서 그간 사활을 걸어온 해외 사업에서 결실이 본격화되고 있다.

공모펀드 부진과 경쟁 과열로 운용업계는 핵심 수입원인 수수료이익의 비중이 약화되는 추세다. 이 때문에 수익 구조와 상품 구성의 다변화를 꾀하는 방향으로 수수료율 하락세에 대응하고 있다. 그간 미래에셋운용은 해외법인에 무게를 싣는 방향으로 돌파구를 마련해 왔다.

14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3694억원, 2284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도 신기록을 갱신해 나가고 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지난해 연간 실적(2564억원)을 훌쩍 넘어선 수준이다. 2019년(1310억원)과 비교하면 3배 규모에 육박한다. 무엇보다 올들어 호주 ETF 운용사 베타쉐어즈를 매각한 차익이 대규모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해외 계열인 'Mirae Asset Global ETFs Holdings'는 베타쉐어즈를 매각해 1400억원 가량을 차익을 남긴 것으로 파악된다. 베타쉐어즈는 2011년 미래에셋운용의 품에 안길 때보다 수탁고가 100배 가량 늘어났다. 미래에셋운용은 과거 인수합병(M&A)으로 확보한 해외 계열을 적기에 매각하면서 수익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베타쉐어즈 매각이라는 일회성 이벤트를 제외해도 해외 실적이 고속 성장하고 있다. 해외 법인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325억원을 기록해 반기 사상 최대였고 영업이익 역시 933억원으로 집계돼 역대급 실적을 이어갔다.

미국 '글로벌 X'와 캐나다 '호라이즌 ETFs' 등 ETF 계열을 중심으로 해외 법인의 AUM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016년 말 13조9800억원에서 지난 상반기 말 81조 5563억원으로 6배 가까이 급증했다. 그만큼 해외 계열사의 수수료수익이 늘어난 건 물론이다.

국내 펀드 산업은 2011년 이후 수탁고가 지속적으로 확대돼 왔으나 자산운용사가 극격히 늘어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주식형펀드 시장의 수익성 정체를 타개하고자 운용사마다 신규 수익원을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미래에셋운용은 해외 사업과 고유계정 투자가 대응책이었다.

그 결과 인도, 홍콩, 미국, 브라질 등 주요 국가에 해외 계열사를 세웠다. 현지에 공격적으로 진출해 직접 펀드를 설정하고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글로벌 X(2018년)와 호라이즌 ETFs(2011년)처럼 이미 해외에서 사업 기반을 확보한 하우스를 확보하고자 적극적으로 M&A에 나서기도 했다.

이제 해외 계열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들어 해외법인 관련 종속기업투자자산은 9000억원 안팎에 육박해 총 자산의 30% 수준에 달한다. 지난 1분기엔 국내 금융사 최초로 해외 계열에서 거둔 영업이익(450억원)이 국내 법인(415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미래에셋운용은 부회장과 사장 직함을 가진 인사가 8인에 달한다. 철저한 분업 구조 속에서 혁신부문을 총괄하는 김미섭, 마케팅2부문을 맡은 서유석 사장이 각자 대표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해도 연임에 성공하면서 두 사장의 수장 체제가 6년차에 들어섰다.


해외 사업이 캐시카우로 자리잡으면서 글로벌 사업을 이끄는 김 대표도 부각되고 있다. 김 대표는 재무, 인사, 경영관리 등 살림을 책임지는 동시에 글로벌 사업의 컨트롤 타워를 맡고 있다. 그간 싱가포르 법인 대표(2005~2009년), 브라질 법인 대표(2010~2013년)를 맡으면서 해외 사업의 씨를 뿌린 인사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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